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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百 과일 구독, 10개월 만에 고객 200% 늘어
입력: 2021.03.25 10:24 / 수정: 2021.03.25 10:24
신세계백화점의 과일 구독 서비스가 VIP 고객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의 과일 구독 서비스가 VIP 고객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제공

강남점 이어 본점까지 확대…구독 신청 대상 VIP 고객도 늘려

[더팩트|한예주 기자] 신세계백화점의 구독경제 마케팅이 통했다. 업계 최초로 빵, 과일, 프리미엄 쌀 등의 다양한 구독 서비스를 선보여온 신세계의 차별화 된 콘텐츠가 고객 만족까지 이끌어냈다는 설명이다.

25일 신세계는 지난해 5월 강남점 VIP 고객에 한 해 선보인 과일 구독 서비스가 시행 10개월 만에 신청 고객이 200% 늘어났다고 밝혔다.

고객들의 구독 연장 비율도 높았다. 올 3월 기준 과일 정기 구독을 이용한 고객의 80%는 기존 고객인 것으로 조사됐다.

신세계백화점의 과일 정기 구독은 신세계 바이어가 직접 선정한 제철 과일을 매주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월 구독료 22만 원으로 26만 원 상당의 백화점 제철과일을 매주 문 앞에서 받아볼 수 있어 고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또 과일과 함께 △해당 과일을 고르는 요령 △보관 방법 △맛있게 먹는 팁 △바이어가 직접 작성한 과일 설명서까지 동봉해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실제 과일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한 고객은 "온 가족이 과일을 좋아해 어떤 과일을 사야 할지 고민이었는데 백화점에서 직접 제철에 먹을 수 있는 맛있는 과일을 골라 집으로 보내주니 너무 편하고 만족스러워 구독을 연장하고 있다"며 "상품 별로 맛있게 먹는 법, 과일의 유래 등 설명서도 같이 들어있어 더 알차게 과일을 즐길 수 있고, 해당 설명서는 계속 보관 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고객들의 지속적인 요청으로 구독 서비스 신청 대상 고객도 확대했다. 그동안 월 30명 선착순으로 진행했으나 올 3월부터는 VIP 골드 등급 이상의 고객이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도록 폭을 넓혔다.

또 내달부터 과일 구독 서비스를 본점까지 확대, 대상 고객도 늘리며 구독 경제 시장 수요를 선점할 계획이다. 과일 정기구독 서비스는 VIP 라운지 혹은 식품관 청과 매장에서 신청할 수 있다.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혜택도 강화한다. 제철 과일과 함께 신세계백화점 축산, 수산 바이어가 추천하는 신선식품 할인권을 올 3월부터 증정, 오프라인 쇼핑의 혜택을 강화한 것이다.

예를 들어 담양 죽향 딸기, 제주 불로초 감귤, 방울토마토 등을 구독 서비스를 통해 받은 고객은 한우 로스 세트 10% 할인 쿠폰과 봄굴비 세트 20% 할인 쿠폰도 함께 배송을 받는다.

신선식품 할인 혜택도 강화하면서 VIP 고객들의 관련 구매도 늘었다. 실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VIP 고객들은 3월 신선식품 장르에서 전년보다 17% 더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1월 업계 최초로 빵 구독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한 달에 5만 원을 내면 매일 빵 하나씩을 매장에서 직접 가져갈 수 있는 서비스다.

또 올해 1월부터는 업계 최초로 프리미엄 쌀까지 구독 서비스 카테고리를 확대하며 백화점 구독 경제 수요 확대에 나서고 있다.

실제 시행 1년이 지난 빵 구독 서비스는 시행 첫 달보다 이용 고객이 60% 늘어났으며, 프리미엄 쌀 구독 역시 강남점 VIP 한정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문의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은 "구독 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늘며 프리미엄 과일 정기 구독 서비스를 확대해 선보이게 됐다"면서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 서비스로 수요를 선점하고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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