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 지하 6층에는 약 2만㎡(6000평) 규모의 에너지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롯데물산 제공 |
100층 이상 건물 최초로 LEED서 '골드등급' 수상
[더팩트|윤정원 기자] 전 세계적으로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 경영이 화두가 된 가운데 롯데월드타워가 수열에너지를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활용 우수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25일 롯데물산에 따르면 롯데월드타워에서 운용 중인 신재생에너지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것은 한강수 온도차를 이용한 수열에너지다. 수열에너지는 물의 온도가 여름에는 대기보다 낮고 겨울에는 따뜻한 물리적 특성을 냉난방에 활용한 것으로,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다.
롯데월드타워는 하루 5만 톤의 원수를 공급받아 전체 냉난방의 10%인 3000냉동톤(RT)을 공급하고 있다. 운영 결과 국내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타 냉온수기 대비 연간 에너지 절감률이 약 36%,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약 38%(2,340t)로 분석됐다. 수열에너지는 대형 시설 냉난방을 위해 건축물 옥상에 설치하는 냉각탑도 필요 없어 경제적인 장점이 있고, 소음과 도시 열섬현상도 완화할 수 있다.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 지하 6층에는 건물의 심장 역할을 하는 약 2만㎡(6000평) 규모의 에너지센터가 자리한다. 롯데월드타워는 수열에너지 외에도 지열 냉난방시스템, 고단열 유리 사용, 태양광 집열판, 태양열 발전, 풍력발전, 중수 및 우수(빗물) 재활용, 생활하수 폐열 회수 등을 통해 총 에너지 사용량의 12%가량(약 21억 원 가치)을 자체 생산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는 지난 2017년 6월 19일 100층 이상 건물 최초로 미국 그린빌딩협의회(USGBC) 친환경 건축물 인증(LEED)에서 골드(Gold) 등급을 수상한 바 있다. LEED는 건축물의 자재, 생산, 설계, 건설, 유지관리, 폐기 등 전 과정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 4가지 LEED 등급(Certified, Silver, Gold, Platinum) 중 하나를 부여한다.
아울러 롯데월드타워는 2018년 7월 초고층 빌딩 가운데 처음으로 2억 달러 규모의 지속가능채권을 해외 자본시장에서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롯데물산은 그린본드와 소셜본드가 결합된 해당 채권을 통해 친환경 발전설비 투자와 사회적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류제돈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롯데월드타워는 설계단계부터 신재생에너지의 생산과 효율적 운영을 고려한 친환경 랜드마크"라면서 "앞으로도 친환경 발전 설비를 효율적으로 운영해 온실가스 감축에 더욱 힘을 보태고 ESG 경영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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