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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전기요금 인상 유보 "국민 생활 안정 도모"
입력: 2021.03.22 13:30 / 수정: 2021.03.22 13:30
한국전력공사는 22일 정부 지침에 따라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동결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나주 혁신도시 한전 청사. /한전 제공
한국전력공사는 22일 정부 지침에 따라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동결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나주 혁신도시 한전 청사. /한전 제공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동결…1분기 단가 ㎾h당 -3원 유지

[더팩트|이민주 기자] 한국전력공사(한전)가 국민 생활 안정을 위해 전기요금 인상을 유보하기로 했다.

22일 한전은 2021년 4~6월분 연료비 조정단가를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 전기요금 체계 개편 이후 두 번째 연료비 조정이다.

한전은 지난해 말 전기요금 체계에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한 바 있다. 이 제도는 분기마다 석유, 석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 구매에 들어간 비용이 전기요금에 반영되는 형태다.

연료비 조정 요금은 직전 3개월간 평균 연료비(실적 연료비)와 직전 1년간 평균 연료비(기준연료비)의 차이를 요금에 적용해 산정된다. 지난 1분기에는 ㎾h당 3원의 요금 인하가 이뤄졌다.

그러나 올해 국제유가 등이 크게 오르면서 일각에서는 한전이 2분기 전기요금을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실제 산정 내용을 보면 2분기 조정 단가는 ㎾h당 -0.2원이다.

올해 동아시아지역에 몰아친 한파로 LNG 가격은 지난 1월 100만 BTU당 24달러까지 오른 바 있다. 지난해 1월 LNG 가격은 5달러다. 지난달 두바이유 역시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1월과 비교하면 11.1% 올랐으며, 4달째 상승세다.

그럼에도 한전은 정부 운영 지침에 따라 2분기에도 1분기 연료비 적용 단가인 -3원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한전에 지난 겨울 이상 한파로 인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의 일시적인 급등 영향은 즉시 반영하는 것을 유보한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 생활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1분기 조정단가 결정 시 발생한 미조정액을 활용해 2분기 조정단가를 1분기와 동일하게 유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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