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원가 분석…수수료 인하 가능성에 카드업계 울상
  • 황원영 기자
  • 입력: 2021.03.22 10:56 / 수정: 2021.03.22 10:56
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카드가맹점 수수료 원가 분석을 수행할 전문 컨설팅 기관 선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더팩트 DB
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카드가맹점 수수료 원가 분석을 수행할 전문 컨설팅 기관 선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더팩트 DB

여신금융협회, 주요 회계법인에 참여 제안서 발송[더팩트│황원영 기자] 카드가맹점 수수료 재산정을 위한 원가 분석 작업이 시작됐다. 2018년 카드가맹점 수수료 인하 이후 3년 만이다.

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카드가맹점 수수료 원가 분석을 수행할 전문 컨설팅 기관 선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주요 회계법인에 참여를 요청하는 제안서를 발송했다.

여신금융협회는 참여 의사를 밝힌 회계법인의 제안서 심사를 거쳐 다음 달 초 원가 분석 컨설팅 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다.

앞서 여신협회는 지난 2018년에도 카드수수료 재산정을 위해 △회계법인 선정 △원가 분석 업무 등을 진행한 바 있다.

이와 같은 일정으로 진행될 경우 회계법인이 올해 5~8월 원가 분석을 수행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금융당국, 관계부처, 여신금융협회, 소비자단체, 전문가 등이 모여 수수료 적격비용과 수수료 체계 개편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신용카드사의 가맹점수수료율은 2015년 이후 계속 하락했다. 2018년에는 매출 5억∼30억 원인 중소 가맹점의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최대 0.65%포인트, 체크카드 수수료를 최대 0.46%포인트 각각 인하했다.

올해도 카드 수수료 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저금리 기조로 자금 조달 비용이 낮아졌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비대면 트렌드로 마케팅·영업비용도 절감됐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3분기 기준 신한·삼성·KB국민·우리·하나카드 등 카드사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297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1% 증가했다.

게다가 정부는 내년에 있을 대선을 앞두고 수수료 추가 인하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그간 정치권은 선거를 앞두고 선심성으로 카드 수수료 인하 공략을 내걸었다. 2018년에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카드 수수료 0원' 공약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자영업의 매출이 급감한 데다 경제침체가 이어지고 있어 가맹점수수료율 인하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카드업계는 과도한 수수료 인하 정책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우대 가맹점 수수료의 경우 이미 원가 이하라는 입장이다.

지난해 실적 개선 역시 비용 축소에 따른 일회성 성과, 즉 불황형 흑자다. 수수료 수익을 의미하는 결제부문 세전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7개 전업 카드사의 결제부문 세전이익은 2016년 4000억 원, 2017년 3000억 원의 흑자를 냈으나 2018년 -1000억 원에 이어 2019년 -1000억 원으로 2018년부터 적자로 돌아섰다.

카드업계는 플랫폼과 빅테크·핀테크의 수수료에는 관대하면서 카드업계는 지나치게 통제한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는 이미 한계치까지 떨어진 상황"이라며 "카드업계에 과도한 고통 분담을 요구하는 것은 형평에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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