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구치소에서 수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충수가 터져 삼성서울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이동률 기자 |
19일 오후 서울구치소에서 고통 호소,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 수술
[더팩트 | 서재근 기자] 구속 수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충수가 터져 삼성서울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20일 법무부와 삼성 등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전날(19일) 오후 서울구치소에서 극심한 고통을 호소해 구치소 의무과장의 진단을 받고 충수염 의심으로 평촌에 있는 한림대병원으로 이송해 1차 진료를 받은 뒤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이 부회장은 구치소 절차에 따라 의무과장 진단과 인근 지정병원 이송 후 지정병원의 의견을 받아 상급병원인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재용 부회장은 구치소에서 복부 통증이 시작되고도 참고있다가 못 참을 상태가 되자 교도관에게 얘기를 한 뒤 이송 과정에서 충수가 터진 것으로 알려졌다. 충수는 맹장 끝부분에 위치한 가는 관 모양의 기관으로 해당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충수염이 발병할 경우 오른쪽 아래배에 심한 통증을 동반하고, 이를 방치하면 충수가 터져 충수 내부의 이물질들이 복막 안으로 확산돼 복막염으로 진행된다.
일반적인 충수염 수술과 달리 충수가 터질 경우 장기 세척 등을 통해 감염을 막는 과정이 진행되며 심할 경우는 패혈증 등으로 확산될 수 있다. 일반적인 충수염 수술은 1주일 이내에 퇴원이 가능하나, 충수가 터질 경우 장내 감염 정도에 따라 한 달 이상 걸릴 수도 있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1월 18일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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