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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식 "한국앤컴퍼니 추천 후보, 독립성 결여된 인물" 지적
입력: 2021.03.19 15:13 / 수정: 2021.03.19 15:13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부회장은 19일 서면 인터뷰에서 회사가 사외이사로 추천한 김혜경 후보에 대해 독립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부회장 측 제공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부회장은 19일 서면 인터뷰에서 회사가 사외이사로 추천한 김혜경 후보에 대해 독립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부회장 측 제공

"주주제안 목적, 회사 발전과 거버넌스 개선"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부회장이 회사의 거버넌스(기업지배구조) 정상화를 위해 주주제안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현식 부회장은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는 이한상 후보가 선임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회사가 추천한 김혜경 후보는 독립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현식 부회장은 19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번 주주제안의 목적과 취지는 오롯이 회사의 발전과 거버넌스의 개선"이라며 "깊은 고심 끝에 대표이사직을 걸고 이번 제안을 했고 이한상 교수가 선임되는 것을 제 마지막 소임으로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조현식 부회장은 회사가 추천한 김혜경 후보에 대해서는 독립성이 결여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혜경 후보는 회사에 도움이 될 분이라고 생각하지만 최대주주 인척의 대통령 재직 시절 청와대 비서관을 역임한 바 있어 주요 주주 인척과의 관계 및 정부 관련 독립성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인 김혜경 후보는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여성가족비서관과 시민사회비서관을 역임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가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이다.

그러면서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는 회사가 아닌 소수주주의 주주제안 후보가 우선적으로 선임되어야 한다"며 "이한상 교수는 신뢰성, 독립성, 투명성의 관점에서 최고의 사외이사(감사위원회 위원) 후보"라고 말했다.

그는 이한상 교수에 대해 "국제적인 회계학 전문가로서 감사위원회 위원이 갖춰야 할 기본적인 회계 지식을 갖추고 있고, 대림, 동아쏘시오 등 대기업의 사외이사를 역임하며 기업 거버넌스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현실적 해법을 모색한 실무적 전문가"라며 "정파에 관계없이 상법과 기업 거버넌스의 원칙에 따라 삼성 등 다른 대기업의 거버넌스 문제에 대해 공개적인 의견을 표명해 온 독립적인 학자"라고 설명했다.

조현식 부회장은 이한상 교수의 선임을 대표이사 사임의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다. 이에 대해 "이한상 교수가 선임되었으면 하는 입장으로 대표이사직을 걸고 제안한 것"이라며 "대표이사를 비롯한 부회장, 이사회의장, 사내이사 등은 개인의 의사만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주총 이후 회사의 미래를 위한 결정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각각 오는 30일 주주총회를 연다. /더팩트 DB
한국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각각 오는 30일 주주총회를 연다. /더팩트 DB

조현식 부회장은 부친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회장을 대상으로 한 성년후견개시삼판청구는 경영권 분쟁과는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성년후견개시심판청구를 경영권 다툼의 연장선 상에서 보시는 시각이 있는데, 이 부분은 사실과 다르다"며 "여느 가정과 마찬가지로 부모님을 자주 뵙고 있으며, 성년후견개시심판청구는 건강이 좋지 못하신 부모님을 모시고 있는 자식된 도리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조양래 회장의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은 서울가정법원에 부친을 대상으로 성년후견개시심판을 청구했으며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조현식 부회장은 주총 이후 계획과 지분 매각에 대해서는 "오는 30일 열리는 주총에 집중하고 있으며 지분 매각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양측은 오는 30일 열리는 한국앤컴퍼니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을 펼치게 된다. 지분율만 보면 조현범 사장이 42.9%로 조현식 부회장(19.32%)을 압도한다. 다만 올해 주총부터 적용되는 '3%' 룰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상법 개정으로 기업집단들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제와 감사위원 선임 시 지배주주 의결권을 3%로 제한한다. 이 때문에 조현범 사장이나 조현식 부회장 등이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각 3%로 동일하게 제한된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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