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이 18일 오후 서울 상의회관에서 진행된 '전국상공회의소 회장 상견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최태원 서울상의 회장, 지역상의 회장과 온라인 첫 만남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지난달 23일 서울상공회의소(서울상의) 회장으로 취임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역상의 회장들과 첫 만남을 가지며 '지역 소통'에 첫발을 뗐다. 이 자리에서 최태원 회장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약속하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울상의는 18일 오후 서울 상의회관에서 '전국상공회의소 회장 상견례'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신임 서울상의 회장과 전국상의 회장이 처음 인사하는 자리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는 최태원 회장과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 심재선 인천상의 회장,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 이윤철 울산상의 회장 등 65명의 전국상의 회장이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상공회의소는 회원사의 권익 대변은 물론이고 사회 발전에 기여해야 할 책무도 있다"며 "전국상의 회장들의 따뜻한 조언과 협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 경제는 상당히 어려운 시기이고 원래대로 회복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든다"며 "수도권보다는 지방 쪽이 매출이 줄어들고 경기가 더 안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며 이에 대한상의는 지역경제팀을 신설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함께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태원 회장은 "새로운 시대를 맞아 국민들이 상의에 갖는 기대감이 있을 것이며 이를 어떻게 할 수 있을지가 고민이자 숙제"라며 "특히 기후변화는 모든 정책이나 규제가 바뀌면서 영향력이 커질 텐데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하며, 양극화 등 사회문제를 풀기 위해 기업이 수행해야 할 역할도 있을 것"이라고 ESG를 화두로 제시했다.

끝으로 최태원 회장은 "이날 온라인으로 만났지만 앞으로 직접 만날 기회가 된다면 각 지역상의의 말씀을 듣고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전국상공회의소 회장 상견례'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대한상의 제공

이날 회의에 참여한 장인화 회장은 "코로나19가 우리 경제를 옥죄고 있지만 상의가 앞장서 어려움의 파고를 넘고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ESG 경영이 우리 미래를 위한 큰 화두인 만큼 앞으로 자주 소통하고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또 심재선 회장은 "지금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고 기업을 도울 수 있는 지원 정책이 요구되는 시기"라며 "전국상의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같이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어 이재하 회장은 "취임하신 지 얼마 안 됐지만 벌써 기대가 크다"며 "기업의 사기 진작과 정부와의 소통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대구상의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고, 구자천 회장은 "한국 경제가 녹녹지 않은 상황이고 이럴 때일수록 상의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상의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중심 역할을 하자"고 강조했다.

이번 만남과 관련해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대한상의 회장은 전국 73개 상의와 19만 회원사를 대변하는 자리인 만큼 지역상의 회장단과의 소통이 중요하다"며 "지역경제를 둘러싼 각종 현안을 청취하고 대한상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태원 회장은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맡는 관례에 따라 오는 24일 대한상의 의원총회를 통해 제24대 대한상의 회장으로 선출된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