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셋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전국의 아파트값은 0.23% 올랐다. 전주(0.24%) 대비 상승폭을 줄였다. /윤정원 기자 |
서울 0.07%→0.06%로‧수도권 0.28%→0.27%
[더팩트|윤정원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으로 시장이 시끄러운 가운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이 소폭 줄었다. 다만 직원들의 투기 의혹이 최초로 제기된 광명·시흥의 아파트값은 지난주에 이어 강세를 이어가는 추이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통해 이달 셋째 주(15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이 0.23%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주(0.24%)보다 상승 폭이 축소됐다. 서울은 지난주 0.07%에서 이번 주 0.06%로, 수도권의 경우에도 0.28%에서 0.27%로 상승률은 각각 0.01%포인트씩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2월 첫째 주 0.10% 오른 뒤 6주간(0.09→0.08→0.08→0.07→0.07→0.06%) 오름폭을 줄여왔다. 수도권 전체로 봐도 1월 4주∼2월 2주 0.33%로 올해 최고 상승률을 이어간 뒤 5주 동안(0.30%→0.31%→0.29%→0.28%→0.27%) 상승 폭을 줄이고 있다.
오름세가 더뎌진 것을 두고 전문가들은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으로 2·4 대책이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져 시장이 관망세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15일 정부가 발표한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전국 평균 19% 급등하자 매수 심리가 일부 꺾인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국토교통부와 부동산원은 공급확대 기대감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부동산원은 "2·4 대책으로 인한 물량 확대 기대감과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거래량이 감소하고 가격 상승 폭이 지속해서 축소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도 전날 배포한 자료에서 "2·4 대책 발표 이후 주택시장은 점차 안정세로 전환돼 가고 있다"면서 "그동안 집값 급등으로 주택구입부담지수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어 지속적인 상승에는 한계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서울에서는 재건축 진척 기대감이 살아난 목동 아파트로 인해 양천구(0.11%)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노원구(0.10%) △서초구(0.09%) △강남·송파·동작구(0.08%) △마포·관악·도봉구(0.07%) 등의 순이었다.
경기는 0.38%에서 0.37%로, 인천은 0.39%에서 0.36%로 오름폭이 줄었다. 경기권에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정차 등 교통 호재가 살아있는 △의왕시(0.90%) △안산시(0.85%) △군포시(0.50%) △안양 만안구(0.49%)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이 불거진 광명(0.43%)은 2주 연속 상승폭을 키웠다. 시흥(0.81%)은 전주(0.82%)와 비슷한 상승률을 나타냈다. 정왕동 신축 대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몰렸다.
지방 아파트값은 0.19% 상승해 전주와 같은 변동률을 보였다. △부산(0.22→0.20%) △대구(0.35→035%) △대전(0.38→0.35%) △울산(0.19→0.17%) △세종(0.18→0.16%) 등 대부분 지역이 오름폭을 줄이거나 전주와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광주(0.08→0.11%)와 제주(0.16→0.18%) 등 일부 지역에선 상승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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