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박철완 상무의 장인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은 지난 9일 금호석유화학 주식 1만4373주를 취득했다. /이재빈 기자 |
30억 원 들여 1만4373주 취득 공시
[더팩트|이재빈 기자] 금호석유화학 경영권을 두고 박찬구 회장과 분쟁을 벌이고 있는 박철완 상무의 장인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이 금호석유화학 지분을 매수했다. 지난 2일 박철완 상무의 어머니 김형일 씨가 지분을 매입한지 일주일만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허경수 코스모그룹회장은 지난 9일 금호석유화학 보통주 1만4373주를 주당 평균 20만8505원에 취득했다. 약 30억 원의 실탄을 박철완 상무를 위해 사용한 셈이다. 이로써 박철완 상무와 특별관계자의 지분율은 기존 10.12%에서 10.16%로 늘어났다.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은 허만정 GS그룹 창업주의 4남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GS그룹 창업주의 손자다. 박철완 상무는 허경수 회장의 차녀 허지연 씨와 혼인 관계다.
앞서 지난 2일에는 박철완 상무와 그의 모친 김형일 씨도 주식을 매집했다. 박철완 상무는 지난 2일 금호석화 보통주 9550주를 장내 매수했다. 매입단가는 주당 20만8302.61원으로 총 20억 원가량이다. 김형일 씨는 같은날 보통주 2만5875주를 주당 약 21만2912.56원에 매수했다. 총 55억 원어치로 지분율은 0.08%다.
박철완 상무의 장인이 주식을 매수함에 따라 다른 가족들이 추가 지원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특히 재벌가에 화려한 혼맥을 보유하고 있는 박철완 상무의 누나와 매형들이 지원에 나설 확률이 크다. 박철완 상무의 세 누나는 각각 김선협 아도니스 부회장, 장세홍 한국철강 대표,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대표와 결혼했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오는 26일 주주총회를 열고 박철완 상무가 제출한 주주제안 수용 여부를 표대결을 통해 가린다. 박철완 상무는 배당금으로 보통주 1만1000원, 우선주 1만1050원을 제시했다. 반면 사측은 보통주 4200원, 우선주 4250원을 제안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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