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시행되는 가운데 보험사들이 금융소비자보호에 방점을 두고 조직 개편과 제도 마련에 나서고 있다. /더팩트 DB |
25일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더팩트│황원영 기자] 오는 25일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시행을 앞두고 보험사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졌다. 최고경영자(CEO)는 물론 보험설계사(FP)까지 나서 금융소비자 권익 보호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소비자 보호를 위한 고객중심경영의 일환으로 금융소비자보호 실천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금소법에 대한 임직원들의 준수 및 실천 의지를 공고히 하고자 진행됐다. 행사에는 박춘원 흥국생명 대표 내정자를 비롯해 임직원이 참석했다. 흥국생명은 고객중심경영 및 소비자 보호를 위한 금융소비자보호 실천 십계명을 발표했다. 3월 한 달 동안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금소법 바로 알기 캠페인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전일 한화생명 역시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사장과 김정수 한화생명 소비자보호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소비자보호헌장 서약식을 진행했다.
금융소비자보호 헌장에는 △최적의 상품과 서비스 제공 △완전판매 △고객 서비스 △고객 불만 방지 △고객 정보 관리 △고객자산보호 등의 행동강령이 담겼다. 이와 함께 전 임직원 및 설계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실천 서약을 실시했다. 사이버 교육 과정도 개설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16일 CEO, 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CCO) 직속 조직으로 전무급의 소비자보호실을 신설했다. CCO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CCO가 의사 결정할 수 있는 여건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또, 전국 8개 고객센터에 고객권익보호 담당을 뒀다. 고객권익보호 담당은 기존 소비자상담역과 별개로 고객 접점에서 고객의 시각을 반영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본사에서는 고객권익보호 사전 심의제도를 본격 운영한다. 약관, 안내장, 마케팅 자료 등 고객의 권익과 관련되는 업무들에 대한 사전심의를 강화해 고객권익 침해요인을 사전에 차단할 방침이다.
금융소비자보호협의회와 소비자권익보호위원회를 통해 안팎으로 소비자 보호 기능도 수행할 예정이다. 금융소비자보호협의회는 대표이사, CCO 및 관련 부서 임원으로 구성되어 민원, VOC 등 소비자권익 침해 사안을 논의한다. 외부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소비자권익보호위원회는 고객과의 분쟁에 대한 해결책 제시와 정책 자문을 수행한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금소법을 준수하고 완전판매 실천 의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지난 3일 소비자보호 완전판매 공동선포식을 진행했다. 선포식에는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과 이영종 오렌지라이프 대표를 비롯해 양사 임원 및 본부장 36명이 참석했다.
이와 함께 모든 임직원 및 설계사를 대상으로 금소법 내재화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설계사 대상으로 금소법 판매자격제도를 신설해 소비자 권익 보호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금소법과 소비자보호 관련 회사 내규를 담아 지난달 보험소비자를 위한 헌정을 개정키도 했다.
DB손해보험은 지난달 15일 뉴소비자시대 소비자보호헌장을 선포했다. 김정남 DB손해보험 부회장이 참석해 소비자보호헌장 및 완전판매 준수서약을 진행했으며, 매월 3주 차를 소비자중심경영 실천주간으로 정해 전 직원이 참석하는 활동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을 계기로 금융소비자 권익 증진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금융소비자에 대한 권익보호는 금융회사의 최우선 가치인 만큼 내실 있게 준수하기 위해 각 사가 책임을 다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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