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네고왕' 프로모션으로 대박을 터뜨린 스킨푸드가 해당 프로모션 진행 이후 4개월 째 배송을 완료하지 못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더팩트 DB |
스킨푸드 "주문 몰려 서버 오류…12일까지 배송 완료할 것"
[더팩트|문수연 기자] 스킨푸드의 배송 지연 문제와 미흡한 대처가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유튜브 '네고왕' 마케팅으로 흥행 대박을 터뜨리며 실적 반등 기회를 얻었지만, 프로모션 당시 홈페이지가 수차례 마비된 데 이어 수개월째 프로모션 상품 배송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소비자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스킨푸드가 지난해 11월 진행한 '네고왕' 프로모션 상품 배송이 4개월째 완료되지 못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볼멘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작년 11월 18일에 주문한 스킨푸드 주문 하나 아직도 못 받음"(bbo****), "11월 16일에 주문한 내 스킨푸드 아직도 안 온 거 실화인가요? 문의해봤자 더 빨리 올 것 같지 않네"(512****), "스킨푸드 배송 진짜 너무 안 와. 11월 19일에 시킨 거 3월인데 아직도 안 오고. 이런 식이면 다른 브랜드 갈아타야지" 등 배송 지연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소비자들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소비자고발센터에도 지난해 12월부터 꾸준히 스킨푸드 배송 지연에 대한 불만 글이 게재되고 있다.
이에 스킨푸드 측은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더이상의 출고 지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이후에도 예상하지 못한 이유로 출고 지연 문제가 있었다. 출고 지연으로 불편을 드려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출고 지연 정도에 따라 온라인몰에서 사용 가능한 할인쿠폰을 차등 지급하겠다고 공지했다.
스킨푸드의 배송 지연 사태가 4개월째 이어지면서 일부 인터넷 커뮤티니와 SNS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볼멘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고발센터, 트위터 캡처 |
회사 측의 대응에도 다수 소비자들의 불만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분위기다. 네고왕 프로모션 상품을 주문한 한 고객은 "배송 지연이 4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것은 물론 스킨푸드 측이 수차례 배송 일정을 번복했다"라며 "손 놓고 기다린 시간을 고려하면, 차라리 그냥 일반 다른 제품을 제값주고 사는 게 더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스킨푸드 측은 "설비량을 2배로 늘려 출고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소비자들에게 안내하고 있지만, 공지 이후에도 배송이 수차례 지연되면서 일부 소비자들은 여전히 상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스킨푸드의 배송 지연 사태는 프로모션 시행 직후 발생했다. 당시 주문서 누락 및 할당 오류로 인해 배송 순번이 뒤바뀌어 출고가 지연되고, 오류 수정 작업 과정에서 약 160건이 중복 배송됐다.
스킨푸드는 프로모션 당시 폭발적인 반응을 얻자 온라인몰 시스템을 개선하고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마케팅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이번 배송 지연 사태가 '네고왕' 프로모션 효과를 상쇄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킨푸드의 '네고왕' 프로모션 효과가 일회성으로 끝날 수도 있다"며 "정상 배송 후 좋은 후기가 쏟아지면서 추가 매출로 이어졌어야 하지만 비송 지연과 재고 부족으로 사실상 흐름이 끊겼다"고 말했다.
스킨푸드 관계자는 "'네고왕' 프로모션 진행 당시 주문이 몰리다 보니 시스템 서버 오류로 일부 주문건 출고가 늦어졌다"라며 "12일까지 배송 완료를 목표로 온라인몰 시스탬 개선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