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완 "금호석화 개선 노력 인정하나 리스크 견제 어렵다"
  • 이재빈 기자
  • 입력: 2021.03.09 19:49 / 수정: 2021.03.09 19:49
9일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는 회사 측이 상정한 주주총회 안건으로는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금호석유화학 제공
9일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는 회사 측이 상정한 주주총회 안건으로는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금호석유화학 제공

이사회, 박철완 상무 제시한 배당확대안 거부[더팩트|이재빈 기자]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는 9일 "금호석유화학은 앞서 제시된 주주제안 외에는 개선의 노력이 전혀 없다"며 "금호리조트 인수 등 부적절한 투자 의사결정과 박찬구 회장의 과거 배임 행위 등의 재발을 막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박철완 상무는 이날 금호석유화학이 본인이 제시한 주주제안 안건 중 배당 확대안을 제외한 모든 안건을 이사회 안건으로 채택하자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금호석유화학의 이번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대표이사-이사회 의장 분리선임, 이사회 내 보상위원회 및 내부거래위원회 신설, 이사 후보자 구성 등은 지난 1월 자신이 제출안 주주제안과 거의 동일하다"며 "박찬구 회장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준비한 개선 방안에 동의하고 반영하려는 노력을 일부 인정하지만 추가적인 개선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앞서 금호석유화학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박철완 상무가 지난 1월 제안한 안건 가운데 △정관 일부 개정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인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등을 총회 안건으로 확정됐다.

다만 보통주 배당금을 15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우선주 배당금을 1550원에서 1만1050원으로 확대하는 '배당 결의의 건'은 상정하지 않았다. 대신 보통주 4200원, 우선주 4250원의 배당을 제시했다. 총 배당금 규모는 약 1158억 원이다. 금호석유화학의 지난해 배당금은 보통주 1500원, 우선주 1550원이다.

박철완 상무는 "현 배당액의 배당성향은 20% 수준으로 2019년 동종업계 평균 배당성향인 49.3%나 2019년 코스피 기업 평균인 41.3%에 한참 못 미친다"며 "계열사를 추가 상장하고 비영업용 자산을 매각하는 등의 방식으로 추가 유동성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박철완 상무는 확보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경쟁사 수준 이상의 배당'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투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금호리조트 인수와 배임 혐의로 인한 취업 제한 등 박찬구 회장의 '아킬레스건'도 비판했다. 박철완 상무는 "금호리조트 인수 등 부적절한 투자 의사결정과 박찬구 회장의 과거 배임 행위 등 기업가치를 저해하는 리스크를 해소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오너리스크와 과다한 자사주 보유 등을 해결하려면 경영진을 견제할 수 있는 전문성 있는 이사회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이번 주총 안건만으로는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저평가의 원인이 되는 리스크를 견제하기 힘들다"며 "보다 적극적인 이사회 거버넌스 개선 및 전방위적 경영 혁신 등을 통해 주주에게 더 큰 가치를 환원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fuego@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