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대어' 요기요 품을 '새 주인' 후보는
  • 이민주 기자
  • 입력: 2021.03.10 00:00 / 수정: 2021.03.10 00:00
배달앱 업계 2위 요기요가 인수합병 시장 매물로 나오면서 새 주인 향방에 관심이 모인다. /이민주 기자
배달앱 업계 2위 요기요가 인수합병 시장 매물로 나오면서 새 주인 향방에 관심이 모인다. /이민주 기자

'6개월' 시간제한 매각 레이스…쿠팡부터 해외 기업까지 물망[더팩트|이민주 기자] 인수합병(M&A) 시장 매물로 나온 배달앱 2위 요기요의 새 주인 향방에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요기요 운영사 딜리버리히어로(DH)는 지난달 매각주관사로 모건스탠리를 선정하고 매각 작업을 본격화했다. 매각과 관련한 법률 자문은 태평양과 김앤장법률사무소가 맡는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지난해 12월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심사 보고서에 따라 '요기요 매각'을 공식화했다. 공정위는 이들이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을 인수할 경우 시장 내 독과점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인수를 위해서는 요기요를 매각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매각 기한은 오는 8월 4일까지다. 공정위는 지난달 3일 딜리버리히어로와 우아한형제들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하는 의결서를 발송했다. 불가피한 경우 6개월 범위에서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단 1년 내 요기요를 매각하지 못하면 이행강제금을 내야 한다.

시간제한이 있는 만큼 요기요 측에서도 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건스탠리는 곧 잠재 인수자를 상대로 투자안내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요기요 인수 후보로는 쿠팡, GS리테일 등을 비롯한 국내 유통 대기업이 꼽힌다. 업계는 요기요 인수 자금 규모나 인수 시너지 등을 근거로 유통 분야에서 인수자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본다.

쿠팡의 경우 유력 후보로 점쳐진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배달앱 시장 점유율은 배달의민족 59.7%, 요기요 30.3%, 쿠팡이츠 6.8%다. 즉 쿠팡이 요기요를 인수할 경우 배달앱 2위 사업자로 올라서는 동시에 1위와의 점유율 격차를 단번에 크게 줄일 수 있다.

자금력도 충분하다. 업계는 요기요 몸값은 1~2조 원 수준으로 추산한다. 쿠팡이 최근 미국 증권거리위원회(SEC)에 제출한 상장 신청서류에 따르면 기업공개로 조달하는 자금은 최대 3조9852억 원이다. 쿠팡은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신사업 확장과 풀필먼트 시스템 구축에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요기요 인수 후보로 국내 유통 대기업을 비롯해 네이버I, 카카오 등 IT 기업 등이 거론된다. /이새롬 기자
업계에서는 요기요 인수 후보로 국내 유통 대기업을 비롯해 네이버I, 카카오 등 IT 기업 등이 거론된다. /이새롬 기자

충분한 자금력을 확보한 유통 대기업의 요기요 인수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된다.

'디지털 진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GS리테일이 대표적이다. GS리테일은 오는 7월 GS홈쇼핑과 합병을 통해 '초대형 커머스 기업'이 된다. 양사 합산 자산은 9조 원, 연간 취급액 15조 원, 하루 거래량만 600만 건이다.

합병 목표로 온·오프라인 결합과 네트워크 사업자로 재탄생 등을 내건 만큼 배달앱 2위 입지를 보유한 요기요가 양사 성장의 양분 내지는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를 비롯한 IT기업이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양사 모두 각자 플랫폼에서 주문 서비스를 운용하고 있는 만큼 요기요와의 인수로 서비스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 네이버는 식당 예약, 간편주문 서비스를, 카카오는 카카오톡 주문하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베이코리아 매각전에 열기가 더해지면서 같은 플랫폼 사업자 요기요에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이 후보나 가격 등 요기요 인수전에 여러모로 영향을 줄 것"이라며 "6개월의 연장 기한까지 고려하면 최대 1년이 남은 만큼 매도자나 매수자 모두 신중하게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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