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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1주라도 더…NH證 영업점 '마비'
입력: 2021.03.08 16:23 / 수정: 2021.03.08 17:02
8일 오후 1시 30분경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 영업점에는 지점 업무를 보기 위한 대기인원이 70명에 달했다. /여의도=박경현 기자
8일 오후 1시 30분경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 영업점에는 지점 업무를 보기 위한 대기인원이 70명에 달했다. /여의도=박경현 기자

미래에셋대우·SK증권 등도 대기인원 '만석'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하루 앞둔 가운데 대표 상장주관사인 NH투자증권의 여의도 본사 영업점이 대기 고객으로 인해 마비됐다. 개인투자자들은 균등배정 방식이 적용된 이번 청약에서 한 주라도 더 받기 위한 방법으로 '계좌 수 늘리기' 막차에 탄 것으로 보인다.

8일 오후 1시 30분경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 영업점에는 지점 업무를 보기 위한 대기인원이 70명에 달했다. 대기인원에 따른 대기시간은 3시간 이상이 예상됐다.

이날 NH투자증권 영업점의 대면업무시간은 오후 3시30분까지였다. 영업점 관계자는 대기인원이 너무 많아 이날 오후에 방문한 고객은 계좌개설을 비롯한 영업점 업무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안내했다.

NH투자증권 영업점 관계자는 "오후 1시 이후부터 대기하는 인원만 60~70명"이라며 "예상 대기시간이 1~3시간으로 예상 돼 지금 대기를 시작하더라도 영업시간 내 계좌개설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계좌개설을 위해 오후에 내방한 몇몇 방문객은 업무는 물론 대기조차 하지 못한 채 발걸음을 돌렸다.

상황은 다른 증권사도 다르지 않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공동주관사와 인수단으로 참여한 증권사들의 여의도 영업점도 북새통을 이뤘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날 오후 2시경 대기인원이 50~60명에 달했다. SK증권 등도 이날 오전 지점문을 열자 마자 계좌개설을 희망하는 고객들이 몰려드는 등 오후까지 대기고객이 줄을 이었다.

증권사 영업지점에 이같이 개인투자자들이 몰린 까닭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청약을 하루 앞두고 계좌 개설을 하기 위해서다. 공모주 투자자들은 대면으로는 이날까지 계좌개설을 해야 청약신청이 가능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일(9일)부터 이틀 동안 일반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주관사단은 NH투자증권을 비롯해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SK증권,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6곳이다. 공모주 청약은 이들 증권사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이 중 대표 상장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 가장 많은 고객이 몰리고 있다. NH투자증권의 경우 212만2875~254만7450주를 배정받아 가장 물량이 많다. 이어 한국투자증권이 131만9625~158만3550주, 미래에셋대우 126만2250~151만4700주, SK증권이 45만9000~55만800주를 할당받았다. 삼성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28만6875~34만4250를 받았다. 배정된 물량이 많은 증권사일수록 공모주를 받는데 유리하다.

8일 오후 2시경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공동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의 여의도 지점이 계좌개설을 위한 대기인원으로 가득 찼다. /박경현 기자
8일 오후 2시경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공동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의 여의도 지점이 계좌개설을 위한 대기인원으로 가득 찼다. /박경현 기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최대한 많은 공모주를 받기 위한 방법으로 '계좌 수 늘리기' 전략이 꼽힌다. 특히 소액투자자의 경우 청약할 계좌의 숫자가 많을 수록 유리하다.

이번 SK바이오사이언스의 청약은 올해부터 도입된 공모주 균등배정 방식을 따르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청약 증거금 액수와 경쟁률에 비례해 주식을 배정 받았지만, 균등배정 방식 도입 이후 전체 물량의 절반은 최소 수량을 신청한 소액투자자들에게 균등하게 공모주를 배분해 준다. 즉, 최소 청약신청 단위인 10주에 따른 청약증거금을 넣으면 누구든 공모주를 배정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에 투자자들은 증권사마다 계좌를 만들어 공모주 배분이 가능한 최소 증거금을 넣고 개별 계좌마다 공모주를 배정 받으려는 전략이다.

다만, 계좌 개설에는 영업점에 방문하지 않고 비대면(온라인)으로 개설하는 방법이 있지만 비대면 방식은 한 증권사에 계좌를 만든 후 20영업일간 신규계좌 개설이 제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다계좌 개설을 위해 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하려는 고객이 몰린 것이다.

영업점 관계자는 "이날 방문한 고객들은 대부분 공모주 투자를 위한 계좌 개설 고객이다"며 "평상시에는 이렇게 대기인원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비대면 계좌개설시 적용되는 20영업일 제한을 이날까지 한시적으로 해제했다. 하나금융투자는 20영업일 제한 없이 비대면 계좌개설이 가능하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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