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송유관서 원유 8000리터 유출…토양 오염 심각
  • 이재빈 기자
  • 입력: 2021.03.05 14:51 / 수정: 2021.03.05 14:51
지난 4일 울산 울주군 온산읍에서 울산해경 관계자들이 유출된 원유 확산을 차단하고 있다. /울산해양경찰서 제공
지난 4일 울산 울주군 온산읍에서 울산해경 관계자들이 유출된 원유 확산을 차단하고 있다. /울산해양경찰서 제공

에쓰오일 "송유관 파손 아닌 균열로 누출"[더팩트|이재빈 기자] 울산에 위치한 에쓰오일 송유관에서 원유가 유출돼 인근 토양이 오염됐다. 다행히 방제 작업이 제때 이루져 해양 오염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울산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6시 23분쯤 울산 울주군 온산읍에 위치한 에쓰오일 송유관에서 8000L에 달하는 원유가 누출됐다. 사고가 난 송유관은 해상에서 저장용 탱크와 연결된 직경 42인치(약 1m) 크기의 대형 송유관으로 통상 지하 1.5m 위치에 매설된다. 이 사고로 인근 토양이 크게 오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울산소방본부와 울산해양경찰서는 밤새 방제작업을 벌였다. 회사 측도 송유관 밸브를 잠가 추가 누출을 막았다.

당국은 우수배관 2곳을 봉쇄하고 이진항으로 이어지는 800m 길이의 협수로에 오일펜스 약 880m를 6중으로 설치해 기름의 해상 유입을 차단했다. 협수로에 고여 있던 기름은 유회수기와 진공차량 등을 동원해 회수하는 한편 해상 유입시 곧바로 대응하기 위해 방제정을 현장 주변에 배치시켰다. 협수로 주변에 묻은 기름 제거작업이 현재 진행되고 있다.

해경이 5일 오전 7시 드론과 경비함정을 동원해 주변 해상을 순찰한 결과 외부 바다로 유출된 기름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날 현재까지 주변 어장 피해 등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에쓰오일 측은 송유관 파손이 아닌 균열로 인해 원유가 누출됐다는 입장이다.

fueg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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