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KB국민은행 주택가격 동향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이 전월 대비 0.09% 하락했다. /이새롬 기자 |
전세 매물 6개월 전보다 23% 증가…"봄 이사 철까지 지켜봐야"
[더팩트|이민주 기자]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지난해 새로운 임대차법 시행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3일 KB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지난달 56.17%로 전월 대비 0.09% 하락했다. 1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56.26%였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지난해 7월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하는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처음으로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연속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 역시 지난달 58.52%로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다. 이 자료에서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상승세를 이어왔다.
이에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완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이 산출한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0.96%에서 지난 1월 0.74%, 지난달 0.6%로 줄어드는 추세다.
서울 아파트 관련 KB부동산 전망지수도 지난달 114.6까지 떨어졌다. 이 지수는 향후 3개월간 전셋값 전망을 나타내며, 지난해 8월 142.6까지 상승한 바 있다.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파트실거래가 2일 기준 서울 전세 매물은 6개월 전 대비 22.9% 증가했다. 특히 경기와 인천 지역의 매물이 급증했다.
일각에서는 전세 시장이 안정됐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서울과 경기 아파트 입주 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오는 4~5월 봄 이사철 이후까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실제 올해 서울 입주 예정 아파트는 2만6940가구로 전년 대비 45% 감소할 전망이다. 경기는 22.1%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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