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켓컴퍼니 공매도 잔고, 전체 주식의 40% 육박[더팩트ㅣ박경현 기자] 미국 뉴욕증시에서 온라인 주택담보대출(모기지) 회사인 로켓컴퍼니의 주가가 70% 이상 폭등하며 마쳤다. 이에 앞서 '게임스톱 사태'와 같이 미국 내 2차 공매도전쟁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모기지 회사 로켓컴퍼니는 전날 대비 71.2% 폭등한 주당 41.60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날 기록한 로켓컴퍼니 주가는 지난해 8월 기업공개(IPO)이후 역대 최고가다. 주가가 단시간 급등하자 장중에는 수 차례 거래 중단 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
로켓컴퍼니 주가 폭등은 개인투자자들의 온라인 주식 커뮤니티 '월스트리트베츠'를 중심으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월스트리트베츠 게시판에는 로켓컴퍼니의 매수를 독려하는 내용의 게시글이 다수 올라왔다고 CNBC방송이 보도했다. 특히 한 이용자가 올린 "170만 달러(약 19억 원)를 올인했다. 가자(let's gooo)"라는 게시물에는 1700개 이상의 답글이 달리며 호응을 얻었다.
이에 개인투자자들의 공매도 전쟁이라고도 불렸던 '게임스톱 사태'가 재연될지 시선이 모인다.
월가에선 로켓컴퍼니가 '제2의 게임스톱'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시장에 영향을 끼칠 만한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집단 매수가 가격을 끌어 올렸기 때문이다.
로켓컴퍼니는 최근 공매도 기관들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되기도 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이 회사의 공매도 잔고는 전체 주식의 40%에 육박하며 헤지펀드가 가장 많이 공매도한 주식 최상위권에 올랐다.
게임스톱 역시 앞서 헤지펀드들의 집중적인 공매도 대상에 오른 바 있다. 당시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 기관들에 반발하며 레딧 게시판 등을 통해 뭉친 뒤 게임스톱 집단 매수에 나서 2주간 1500% 이상 주가를 폭등시켰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대형 기술주들의 부진으로 주춤한 모습을 보인채 마쳤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3.99포인트(0.46%) 하락한 3만1391.52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1.53포인트(0.81%) 내린 3870.29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30.04포인트(1.69%) 내린 1만3358.79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애플과 페이스북은 각각 2% 이상 하락했고,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도 1% 이상 내렸다. 테슬라는 4.5% 급락해 주당 700달러선이 다시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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