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그간 비판을 받은 인사평가 제도를 개선한다. /더팩트 DB

동료평가, 심리적 안정감 주는 방향으로 개선…논의 테이블도 운영

[더팩트│최수진 기자] 카카오가 그간 비판을 받은 인사평가 제도를 개선한다. 구성원들의 심리적인 안정감을 높여주겠다는 방침이다.

2일 카카오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2시간가량 구성원을 대상으로 오픈톡 형식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여민수, 조수용 공동대표와 김정우 전략인사실장 등의 임원이 참여했다.

간담회는 그간 논란이 된 인사평가 제도, 보상, 조직문화, 직장 내 괴롭힘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간담회에는 선착순 100명의 구성원들이 화상회의 방식으로 참여했으며, 나머지 구성원들은 카카오TV에서 생중계되는 영상을 시청했다.

앞서 직장인 커뮤니티 플랫폼 블라인드에서 카카오의 인사평가 제도가 논란이 된 바 있다. 동료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협업 만족도' 항목에서 '함께 일하고 싶지 않다' 등의 결과를 받을 수 있으며, 이 결과가 당사자에게도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인사평가를 통해 따돌림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이에 카카오는 이날 간담회에서 평가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직장 내 괴롭힘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특히, 인사평가 항목 가운데 동료평가의 표현 방식을 개선한다. 기존 평가의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방향이다.

또한, 직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 논의 테이블도 운영할 계획이다. 별도의 설문조사도 진행한다. 평가제도에 대한 구성원들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도록 소통도 강화할 방침이다.

jinny0618@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