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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단체장 맡은 최태원·구자열·허창수 "엄중한 시기" 한목소리
입력: 2021.02.26 17:03 / 수정: 2021.02.26 17:03
제38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에 취임한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전경련 제60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제38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에 취임한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전경련 제60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최태원·구자열, 대한상의·무역협회 새 수장으로…허창수는 '전경련 5연임'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를 끝으로 국내 대표 경제단체의 차기 회장 선임 절차가 마무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새 수장으로 맞을 준비를 마쳤고, 한국무역협회(무역협회)는 구자열 LS그룹 회장을 선임해 '15년 만에 민간 기업 출신 회장' 시대를 열었으며, 전경련은 현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이 2년 더 이끄는 것으로 결정됐다. 새 수장들은 경제 위기가 계속되는 엄중한 시기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며 경제계의 미래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전경련은 2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제60회 정기총회를 열고 허창수 회장을 제38대 전경련 회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2011년부터 전경련을 이끈 허창수 회장은 또 한 번 연임에 성공, 6회 연속 12년 동안 전경련 회장을 맡게 됐다. 전경련은 "급변하는 경제 환경에서 풍부한 경험과 혜안을 가진 리더가 재계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덕망이 높은 허창수 회장이 최적임자라는데 뜻이 모였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올해 현 회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었던 주요 경제단체의 차기 회장 선임 절차가 모두 끝났다. 앞서 대한상의는 지난 23일 서울상의 의원총회를 통해 서울상의 회장직을 박용만 회장에서 최태원 회장으로 넘겼다. 최태원 신임 회장은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겸한다는 관례에 따라 다음 달 24일 대한상의 회장에 공식 취임한다. 4대 그룹 총수가 대한상의 회장직을 맡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재계는 최태원 회장 체제 아래 대한상의의 위상이 더욱더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 IT 거물급 기업인들이 새롭게 대한상의 부회장단에 합류, 무게감을 더한 상태다.

다른 경제단체인 무역협회는 지난 25일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구자열 회장을 제31대 회장으로 선출한다고 발표했다. 민간 기업 출신이 무역협회 수장이 된 건 15년 만이다. 구자열 회장 취임은 코로나19 등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관료 출신보다 경륜이 풍부한 기업인이 더 적임이라는 경제계 의견이 반영된 결과다.

앞서 대한상공회의소(서울상공회의소)와 한국무역협회는 차기 회장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 구자열 LS그룹 회장을 선임했다. /각사 제공
앞서 대한상공회의소(서울상공회의소)와 한국무역협회는 차기 회장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 구자열 LS그룹 회장을 선임했다. /각사 제공

수장 교체를 계기로 재계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연임 결정을 내린 전경련 내부에서도 쇄신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당초 '재계 맏형'이었던 전경련은 국정농단 사건 이후 위상이 추락, 한국경영자총협회와 통합설이 제기될 정도로 위기를 겪고 있다. 다른 경제단체보다 앞선 인적 네트워크와 싱크탱크 기능 등을 활용해 과거 위상을 되찾아야 하는 것이 허창수 회장의 과제다. 허창수 회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전경련에 대한 변화와 혁신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재창립의 마음으로 모든 것을 쇄신하겠다"고 말했다.

새 출발을 알린 최태원·구자열·허창수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엄중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에 이들은 취임 직후 위기 상황과 관련한 업계의 의견을 듣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일에 집중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최태원 회장은 부회장단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그는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이야기가 있어야지, 혼자서는 이 일을 해나가기 어렵다"며 "많은 분과 함께 경영 환경과 대한민국의 앞날,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을 구축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경제단체장들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재계 전반에 확산하기 위한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회장은 'ESG 전도사'로 불릴 정도로 기업들의 ESG 중심 경영 필요성을 꾸준히 강조해왔다. 허창수 회장도 취임사에서 ESG 경영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우리 기업들도 이러한 흐름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선진 우수 사례를 발굴하고 우리 기업들이 ESG 투자 확대에 나설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재계는 이번 경제단체의 새 출발과 관련해 앞으로 기업들의 목소리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태원·구자열·허창수 회장 역시 이러한 기대를 반영한 활동을 펼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특히 구자열 회장은 "한국 무역 발전에 장애가 되는 이슈에 대해서는 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창수 회장도 "불합리한 규제로 애로를 겪는 기업들의 목소리를 한데 모아 정부와 국회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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