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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보, 대주주 중징계로 캐롯 매각 무산…재추진 여부 촉각
입력: 2021.02.26 11:41 / 수정: 2021.02.26 11:41
한화손해보험은 한화자산운용과 지난해 9월 체결한 캐롯손해보험 주식처분계약을 해제하기로 25일 합의했다고 공시했다. /더팩트 DB
한화손해보험은 한화자산운용과 지난해 9월 체결한 캐롯손해보험 주식처분계약을 해제하기로 25일 합의했다고 공시했다. /더팩트 DB

한화생명 종합검사 기관경고 처분 영향 

[더팩트│황원영 기자] 한화손해보험(한화손보)이 자회사인 캐롯손해보험 지분 매각 계획을 철회했다. 한화생명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으면서 대주주 변경신청이 어려워진 탓이다.

한화손보는 한화자산운용과 지난해 9월 체결한 캐롯손해보험 주식처분계약을 해제하기로 25일 합의했다고 공시했다. 사유는 계약내용상 선행조건 미충족으로 당사자 간 합의에 의한 계약해제다. 선행조건은 계약 체결일로부터 8개월 이내 금융당국의 대주주 변경 승인을 의미한다.

앞서 지난해 9월 한화손보는 자사 보유 캐롯손해보험 지분 68% 전량을 계열사인 한화자산운용에 처분키로 했다. 주식 수량은 1032만주로 처분단가는 542억 원이다.

한화손보는 지난 2018년부터 손해율 등 악화가 지속돼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2019년에는 691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2013년 이후 6년 만이다.

이에 금융감독원 경영관리대상 회사로 지정됐고, 회사는 조직개편과 희망퇴직 등 비용 절감에 나섰다. 2019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직원 150여명을 감축했다. 임원 34명 중 사외이사를 제외한 30명이 임금 10%를 반납하기도 했다.

한화손보는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 캐롯손해보험 지분 매각에 나섰다. 캐롯손해보험은 한화손보, SK텔레콤, 현대자동차, 알토스벤처스가 합작 설립한 디지털 손보사로, 지난 2019년 10월 출범했다. SK텔레콤과 알토스벤처스가 각각 지분 9%대를, 현대자동차가 4%대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한화자산운용 최대주주인 한화생명이 금융감독원 종합검사에서 중징계인 기관경고 조치를 받으면서 매각 계획에 차질을 빚었다.

금감원은 지난해 9월 제재심의위원회 회의를 열어 한화생명에 대해 기관경고 조치를 하는 종합검사 결과 조치안을 의결했다. 기관경고를 받으면 향후 1년간 금융당국의 인허가가 필요한 신사업에 진출할 수 없다. 회사를 인수할 경우 대주주 변경 승인도 제한된다.

이에 따라 한화손보의 캐롯손해보험 지분 매각은 올해 말까지는 불가능할 전망이다. 한화생명에 대한 제재 기간이 끝난 후 캐롯손해보험 지분 매각을 재추진할지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화손보가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매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화손보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483억 원을 기록했다. 투자이익의 경우 전년 대비 8.8% 증가하며 5000억 원을 넘어섰다. 자본확충 여력을 확보한 만큼 굳이 자회사 매각에 나설 필요가 없다는 분석이다.

한화손보는 "계약 체결일로부터 8개월 이내에 대주주 변경 승인을 포함한 거래 종결이 사실상 어려워짐에 따라 당사자 간 합의로 계약을 해제했다"며 "캐롯손해보험의 가치가 높아지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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