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금 마련을 위해 SK바이오팜 지분 11.0%를 1조1163억 원에 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더팩트 DB |
"확보한 재원, 성장동력 위해 재투자"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SK그룹의 투자전문 지주회사 SK(주)가 SK바이오팜 지분 11%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SK는 1조 원대 투자재원을 확보하며 성장동력 발굴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SK는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금 마련을 위해 SK바이오팜 지분 11.0%를 1조1163억 원에 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매각 후 SK가 지니고 있는 SK바이오팜 지분 보유율은 75%에서 64.02%가 됐다. 거래는 주당 12만9800원으로 전날 종가인 14만7500원 대비 12% 할인된 금액으로 이뤄졌다.
매각 성공 배경으로는 최근 금리 급등(채권값 하락)으로 글로벌 증시가 불안함을 느끼는 가운데서도 SK바이오팜의 자체 개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가 유럽 임상을 앞두는 등 잠재성이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SK는 이번 지분 매각에 대해 "'투자·육성-기업공개(IPO)-투자금 회수'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사례"라고 평가하며 "투자 회수 재원은 성장사업 투자에 다시 활용함으로써 '투자 선순환 구조'를 실현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SK는 연초 신년사에서 소재와 친환경, 바이오, 디지털 등 4대 성장동력을 집중 육성하고 투자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첫 투자로 SK E&S와 함께 수소에너지 기술을 보유한 미국 플러그파워 지분 9.9%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올라서기도 했다.
한편, 이날 공시 이후 증시에서 SK와 SK바이오팜의 주가는 엇갈린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24일 오전 10시 43분 현재 SK는 전일 대비 0.91%(2500원) 오른 27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반면 같은시각 SK바이오팜은 전일대비 13.22%(1만9500원) 하락한 12만12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pkh@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