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범수 카카오 의장 등 6명과 부회장단 올라[더팩트ㅣ박경현 기자]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이 서울상공회의소(서울상의) 부회장단에 새롭게 올랐다. 김 회장은 서울상의 회장으로 선출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으로부터 직접 제안을 받아 경제계 인사로서 부회장단에 합류했다.
서울상의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소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진행한 제24대 의원총회에서 김 회장을 새 부회장단으로 선임했다.
서울상의는 주로 대기업 경영자들을 위주로 회장과 부회장단을 선임해왔지만 이번 임원 구성에는 금융계 인사나 IT 유명 기업인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서울상의는 금융업계를 비롯해 정보통신(IT)·게임·스타트업의 젊은 기업인이 회장단에 합류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김 회장의 이번 부회장단 합류는 최태원 회장이 직접 제안했다. 최태원 회장은 금융업계 외에도 다양한 산업군의 젊은 기업인들이 회장단에서 활동하는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최태원 회장이 직접 제안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며 금융계 인사로서 첫 회장단에 오른 소감에 대해 "(최태원) 회장님과 선배들을 잘 모시고 열심히 하겠다"라며 짤막하게 답했다.
부회장단에는 김 회장을 비롯해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이 올랐다. 이외에도 박지원 두산 부회장,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등 총 7명의 경제인이 김 회장과 함께 부회장단이 됐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총회를 통해 서울상의 회장으로 선출됐다.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겸하는 관례에 따라 내달 대한상의 회장 자리에 오를 전망이다.
한편, 김 회장은 김재철 동원그룹회장의 2남 2녀 중 장남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게이오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동원증권 대리로 입사했다. 이후 동원산업 기획실 과장, 동원증권 상무를 거쳐 동원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지내다 한국투자증권을 인수해 한국투자금융지주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이후 2011년부터 부회장으로 선임됐고 9년간 직을 지켜오다 지난해 3월 한국투자금융지주의 회장 자리에 올랐다.
pkh@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