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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부터 미국까지…K-유통기업, 해외서 존재감 우뚝
입력: 2021.02.24 00:00 / 수정: 2021.02.24 00:00
국내 유통업체 CU와 이마트가 각각 몽골과 미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이민주 기자
국내 유통업체 CU와 이마트가 각각 몽골과 미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이민주 기자

CU, 몽골서 편의점 1위…이마트, 미국서 '턴어라운드'

[더팩트|이민주 기자] 국내 유통업체가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편의점 CU는 몽골에서 업계 1위 자리에 오른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말레이시아 공략을 예고했으며, 이마트는 미국 사업 진출 2년 만에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국내 유통업체들이 잇달아 해외 진출 및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 CU, 한국식 토스트부터 PB상품까지…몽골 이어 말레이시아 정조준

편의점 CU는 몽골 편의점 업계 1위 자리에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CU에 따르면 몽골 내 CU 점포는 지난해 말 기준 100여 개다. 2위인 미국계 편의점 서클K와의 격차는 3배 이상이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11월 전 세계 점포 수 1만5000개 달성에 성공했다.

몽골 CU 하루평균 방문자 수는 1000명 이상으로 한국 대비 3.2배, 일본 대비 1.3배 많다.

업계는 CU가 채택한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 방식이 가파른 성장세를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CU는 지난 2018년 몽골 프리미엄그룹 자회사인 '센트럴 익스프레스'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몽골 시장에 진출했다. 마스터 프랜차이즈는 브랜드 이름을 빌려주고 로열티를 받는 방식이다.

CU는 지난 2018년 몽골 시장에 진출한지 2년 만에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사진은 몽골 소재 CU 점포 내부 모습. /BGF리테일 제공
CU는 지난 2018년 몽골 시장에 진출한지 2년 만에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사진은 몽골 소재 CU 점포 내부 모습. /BGF리테일 제공

국내에서 축적된 편의점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한편 현지 맞춤형 서비스 개발과 현지 문화를 매장에 녹이는 전략도 성과 요인으로 꼽힌다.

CU는 몽골 편의점 점포에서 '한국식 토스트'를 판매하는 한편 카페 문화가 없는 점을 고려해 편의점에 휴게 공간을 마련했다. 일부 몽골 CU 점포에는 TV도 설치했다.

몽골 시장을 겨냥한 자체 제작(PB) 상품도 내놨다. CU는 지난 22일 몽골 현지 고객의 기호에 맞춘 레시피를 적용한 'GET 카페라떼 캔'을 출하했다.

몽골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올해 말레이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CU는 지난해 10월 말레이시아 현지 기업 마이뉴스 홀딩스 자회사 MYCU Retail과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마이뉴스 홀딩스는 말라이시아 현지에서 로컬 편의점을 운영하는 CVS 전문기업이다.

CU는 올해 상반기 말레이시아 1호점을 시작으로 향후 5년간 500점 이상 늘리겠다고 밝혔다. 중장기 목표는 역시 말레이시아 편의점 업계 1위다.

◆ 이마트, 미국서 턴어라운드…'현지화 전략' 통했다

이마트는 미국 진출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마트 공시자료에 따르면 미국 법인 지난해 순매출액은 1조627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1.5% 신장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3억 원을 개선하며 흑자 전환했다.

점포 수도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말 기준 미국 내 점포 수는 51개로 전년 대비 24개 늘었다. 이마트는 현지 유통업체를 인수하는 형태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영향력을 넓혔다.

이마트는 지난 2018년 현지 유통기업 굿푸드홀딩스를 인수해 미국 시장에 발을 들였다. 올해는 아시안 푸드 콘셉트 스토어 PK마켓 출점을 앞두고 있다. /이마트 제공
이마트는 지난 2018년 현지 유통기업 굿푸드홀딩스를 인수해 미국 시장에 발을 들였다. 올해는 아시안 푸드 콘셉트 스토어 'PK마켓' 출점을 앞두고 있다. /이마트 제공

이마트는 지난 2018년 현지 유통기업 굿푸드홀딩스를 3300억 원에 인수해 미국에 진출했다. 이듬해인 2019년에는 유기농 식품 소매점 '뉴시즌스 마켓'을 3000억 원에 사들이면서 영역을 크게 늘렸다.

상호 역시 이마트 대신 'Metropolitan Market', 'Bristil Farms' 등으로 영업하고 있다.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이마트라는 상호 대신 친숙한 브랜드를 앞세운 전략이다. 여기에 현지 업체를 인수한 덕에 유통망 역시 그대로 흡수했다.

이마트는 올해도 미국 현지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이마트는 올해 상반기 아시안 푸드 콘셉트 스토어 'PK마켓' 출점을 앞두고 있다. PK마켓은 현지 중산층을 타깃으로 아시아 식재료부터 즉석요리까지를 판매하게 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1년 만에 미국 출장길에 오르며 신사업 추진에 힘을 보태는 분위기다. 정 부회장은 이달 초부터 2주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닐 스턴 굿푸드홀딩스 CEO(대표)를 만나 PK마켓을 비롯한 미국 사업 전반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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