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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빵 이어 햄버거까지…먹거리 가격 도미노 인상
입력: 2021.02.20 00:00 / 수정: 2021.02.20 00:00
19일 한국 맥도날드는 오는 25일부터 버거류를 비롯한 30개 품목의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민주 기자
19일 한국 맥도날드는 오는 25일부터 버거류를 비롯한 30개 품목의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민주 기자

식품업계 "원재료 가격 인상…불가피한 선택"

[더팩트|문수연 기자] 두부, 즉석밥에 이어 베이커리, 햄버거까지 먹거리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20일 한국 맥도날드는 오는 25일부터 버거류 11종을 포함한 총 30개 품목의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인상률은 평균 2.8%로 제품별로 최소 100원에서 최대 300원 인상된다.

맥도날드는 닭고기, 돼지고기, 계란, 토마토와 양파를 비롯한 농산물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20~30% 급등하고, 지난 5년간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롯데이라도 버거·디저트 등 제품 25종의 가격을 지난 1일부터 100~200원 인상했다. 대상 제품은 버거류 13종, 디저트류 7종, 드링크류 2종, 치킨류 3종으로 평균 인상률은 약 1.5%다.

롯데리아 역시 인건비 상승과 주요 원자재 수입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지속에 따른 수급 및 가격 불안, 기타수수료 증가 등 경제적 제반 비용 증가로 인한 가맹점 주의 요청으로 인해 판매 가격을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연초부터 이어진 가격 인상이 장바구니 물가를 위협하면서 소비자의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식품업계는 "원·부재료 가격과 인건비 상승으로 더이상 가격 인상을 미룰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지난해 사상 최장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작황이 좋지 않은 데다 올 초 한파까지 겹치면서 농산물 생산량이 급감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양파(1㎏)는 전년 대비 95.8%, 대파(1㎏)는 107%, 건고추(600g)는 78.9% 가격이 급등했다.

뚜레쥬르는 국내외 주요 원·부재료 가격이 올라 제품값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90여 종의 제품 가격을 평균 약 9% 인상했다. /문수연 기자
뚜레쥬르는 "국내외 주요 원·부재료 가격이 올라 제품값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90여 종의 제품 가격을 평균 약 9% 인상했다. /문수연 기자

뿐만 아니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른 닭 살처분 등의 여파로 계란값이 전년 대비 38.8% 급등했다. 정부의 계란 긴급 수입 조치에도 가격은 좀처럼 안정세를 찾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악화, 기후 변화로 인해 국제 밀 가격도 치솟고 있다. 최근 국제 밀 선물 가격은 t당 234달러를 기록하며 2014년 12월 이후 최고치(미국 소맥협회 기준)를 경신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계란과 밀이 주 재료인 베이커리업계도 잇달아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 파리바게뜨는 660개 제품 중 14.4%에 해당하는 95개 품목의 소비자 가격을 19일부터 인상했다. 인상폭은 평균 5.6%다.

앞서 가격 인상을 단행한 뚜레쥬르는 90여 종의 제품 가격을 평균 약 9% 인상했으며 "국내외 주요 원·부재료 가격이 올라 제품값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이유를 밝혔다.

두부, 콩나물에 이어 통조림, 음료, 즉석밥 가격이 연초부터 줄줄이 오르고 있다. /임세준 기자
두부, 콩나물에 이어 통조림, 음료, 즉석밥 가격이 연초부터 줄줄이 오르고 있다. /임세준 기자

작황 악화로 식품 가격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 풀무원은 지난달 두부와 콩나물 가격을 10~14% 인상했다.

샘표식품은 지난달 5일 통조림 제품 12종 가격을 평균 35% 올렸으며 같은 달 18일 꽁치와 고등어 통조림 제품 4종도 평균 42% 인상했다. 동원F&B도 꽁치·고등어 통조림 가격을 각각 13%, 16% 인상했다.

음료 가격도 마찬가지다. 코카콜라는 편의점 제품을 100∼200원 인상했으며, 롯데칠성음료는 9%가량 가격을 올렸다. 동아오츠카도 포카리스웨트와 오로나민C 가격을 100∼200원 인상했다.

즉석밥 가격도 오를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이달 말부터 햇반 가격을 6~7% 정도 인상할 계획이며 오뚜기도 오뚜기밥 가격을 7~9% 정도 올릴 예정이다. 동원F&B는 지난달 '쎈쿡' 7종 가격을 1350원에서 1500원으로 11% 인상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식품 가격이 장바구니 물가와 밀접하기 때문에 소비자의 부담을 우려해 가격 인상을 최대한 미뤄왔다. 하지만 지난해 기상 악화로 인해 작황이 나빠지면서 원재료비가 크게 상승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제 곡물 가격이 계속 급등하고 있고, 원유도 오는 8월부터 가격이 인상될 예정이기 때문에 제과업계, 유업계에서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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