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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가격 내렸다고?…오락가락 가격 정책에 소비자 '혼란'
입력: 2021.02.19 10:13 / 수정: 2021.02.19 10:13
오락가락한 해외 명품 브랜드들의 가격 정책에 소비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백화점의 명품관 모습. /한예주 기자
오락가락한 해외 명품 브랜드들의 가격 정책에 소비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백화점의 명품관 모습. /한예주 기자

펜디·디올, 일부 제품 슬그머니 인하…내맘대로 가격 정책 눈살

[더팩트|한예주 기자] '가격 인상'을 일삼던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이번엔 가격을 슬그머니 내리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가격 인상 전 매장으로 달려가 핸드백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운영하는 펜디는 최근 대표 제품인 '바게트 가죽백'의 가격을 23만 원 인하했다.

펜디는 지난해 10월 바게트 가죽백의 가격을 335만 원에서 398만 원으로 18.8%(63만 원)나 급격히 올린 바 있다. 한 달 새 두 차례 가격 인상을 진행하면서 가방 가격은 400만 원에 육박하게 됐다.

그러나 지난 1월 이 가방의 가격을 375만 원으로 슬그머니 내렸다. 반년도 안 되는 4개월 새에 가격이 세 번이나 바뀌었지만, 별도의 공지나 고객 안내는 없었다.

디올 역시 최근 '트왈드주이 라지 북토트'의 가격을 인하했다. 해당 제품은 400만 원에서 현재 10만 원 인하한 390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지난 1일 많게는 16%까지 가격을 올린 디올의 행보와 상반된 모습이다.

명품 브랜드의 가격 인하로 고객들이 불만을 품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5년 프랑스 명품 샤넬이 가격을 인하했을 때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갑작스런 가격 인하 결정에 비싼 금액에 핸드백을 구매한 고객들의 불만을 품은 것이다.

당시 샤넬 고객센터에는 환불 문의가 빗발치기도 했다. 많게는 100만 원 이상 손해를 본 소비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환불 및 반품 규정에 따라 구매일이 15일을 넘긴 고객들은 결국 어떠한 환불이나 가격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없었다.

이처럼 명품 브랜드들이 제멋대로의 가격 정책을 고수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1년에 수차례 가격을 바꾸면서도 그저 환율과 관세 변동에 따른 가격 정책 변화라는 명분만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기습 인상으로 이뤄지면서 사재기와 오픈런을 조장하는 것도 문제다. 지난해 10월에도 펜디 셀러가 단골 고객에게만 가격 인상을 살짝 언질하는 바람에 일부 백화점에서는 가격 인상 전 인기 제품이 매진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흡한 운영에도 명품 브랜드들은 매년 한국에서 막대한 수익을 챙겨가고 있다"며 "오락가락한 가격 정책에도 명품의 인기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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