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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광풍'에 증권사 실적 호황인데…한투·신금투는 '울상'
입력: 2021.02.18 12:16 / 수정: 2021.02.18 12:16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1분기 ELS(주가연계증권) 마진콜(증거금 추가납입 요구) 사태로 인해 1339억 원의 순손실이 작용했다. 이에 대한 결과로 지난해 순이익으로 7083억 원을 기록했다. /더팩트 DB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1분기 'ELS(주가연계증권) 마진콜(증거금 추가납입 요구) 사태'로 인해 1339억 원의 순손실이 작용했다. 이에 대한 결과로 지난해 순이익으로 7083억 원을 기록했다. /더팩트 DB

한국證, 순이익 7083억 원 기록해 2위로 하락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개인투자자들의 주식투자 열풍으로 지난해 증권업계가 사상 첫 6조 원대 순이익을 거뒀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도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등 일부 증권사는 아쉬운 결과에 울상을 짓기도 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한 국내 20개 주요 증권사의 지난해 순이익 규모가 5조960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9년(4조7623억 원) 대비 25.1% 늘어난 수치로 역대 최대 기록이다.

국내 영업 중인 증권사가 모두 36개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증권업계가 거둔 순이익의 규모는 6조 원을 가볍게 넘어섰을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이같은 순이익 급증은 지난해 투자자들이 국내외 주식을 가리지 않고 거래량을 폭발적으로 증가시키면서 증권사마다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주식시장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약 22조7000억 원이다. 이는 이전까지 최대치였던 2018년(11조5000억 원)의 두 배 수준이다. 기존 투자자의 거래 급증에 더해 신규투자자 유입이 늘어나는 등 영업환경이 크게 개선되면서 증권사 실적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같은 실적 호황 속에서도 다소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오는 증권사도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17년부터 순이익 규모 1위 자리를 지켜왔지만 5년 만에 2위로 밀려났다. 순이익 기준 미래에셋대우가 8000억 원 이상 기록하면서 선두인 한국투자증권을 끌어내렸기 때문이다.

미래에셋대우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540억 원(23.2%) 증가한 8183억 원을 기록했다. 세전 이익은 1조1284억 원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1% 상승해 1조1050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대우는 대우증권과 합병 이후 처음으로 순이익 기준 1위를 차지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순이익이 7083억 원에 그치면서 2위로 하락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55.2% 늘어난 15조9545억 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1분기 'ELS(주가연계증권) 마진콜(증거금 추가납입 요구) 사태'로 인해 1339억 원의 순손실이 작용하면서 순이익의 발목을 잡았다.

신한금융투자의 지난해 순이익은 1548억 원으로 2019년(2208억 원) 대비 30%가량 감소했다. /더팩트 DB
신한금융투자의 지난해 순이익은 1548억 원으로 2019년(2208억 원) 대비 30%가량 감소했다. /더팩트 DB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실적발표 이후 2위로 밀려났을 뿐 아니라 선두권 경쟁에서 경쟁자가 늘어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선두권 경쟁이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의 양강구도에서 3파전 구도로 바뀌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해 6위에 그쳤던 키움증권이 3위로 치고 올라왔기 때문이다. 키움은 전년 대비 91.3% 급증한 6939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한국투자증권의 뒤를 바짝 쫓았다. 특히 브로커리지 순영업수익은 같은 기간 290.6% 증가한 3793억 원에 달했다.

기록적인 실적 호황 속 일부 실적 저조를 맞이한 증권사도 있다. 대표적으로 신한금융투자는 순이익이 전년대비 줄어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신한금융투자의 지난해 순이익은 1548억 원으로 2019년(2208억 원) 대비 30%가량 감소했다. 이는 라임펀드 관련 손실로 지난해 4분기에만 1153억 원을 반영한 영향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동학개미 운동 등 주식시장이 활황을 맞아 증권사들의 실적 또한 기록적인 수치가 나타났다"면서도 "사모펀드 사태 등 외적인 요소가 일부 증권사들의 발목을 잡은 만큼 공격적 마케팅뿐 아니라 리스크 관리도 중요해진 시기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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