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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부산공장서 또 사망사고…6.3t 코일에 낀 근로자 숨져
입력: 2021.02.17 16:42 / 수정: 2021.02.17 16:42
16일 오후 5시쯤 부산 남구 동국제강 부산공장 원자재 제품창고서 일하던 50대 직원 A씨가 철강 코일 사이에 끼이는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더팩트 DB
16일 오후 5시쯤 부산 남구 동국제강 부산공장 원자재 제품창고서 일하던 50대 직원 A씨가 철강 코일 사이에 끼이는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더팩트 DB

"참담하고 비통하다"…18일 오후 입장문 발표

[더팩트|윤정원 기자] 동국제강 부산공장에서 50대 작업 근로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포스코에 이어 동국제강에서도 사망사고가 잇따르면서 철강업계 노동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고조되는 형국이다.

17일 동국제강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5시경 부산 남구 동국제강 부산공장 원자재 제품창고서 일하던 50대 직원 A씨가 철강 코일 사이에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A씨는 사고 당시 무게가 6.3t에 달하는 코일 포장지 해체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는 소형 크레인을 무선 리모콘으로 직접 조종해 코일을 옮겨가며 커터칼로 포장지를 해체하는 업무를 맡았다.

사고 직후 인근에서 작업 중인 회사 동료가 비상 사이렌을 듣고 현장에 달려가 코일 사이에 낀 A씨를 발견했다. 출동한 구조대가 심폐소생술(CPR)를 한 뒤 A씨를 부산대병원으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A씨는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고용노동청과 함께 작업 안전 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하는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오는 18일 오후 3시경 김연극(사진 오른쪽) 동국제강 사장이 주재하는 환경안전 투자 대책 회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더팩트 DB, 동국제강 제공
오는 18일 오후 3시경 김연극(사진 오른쪽) 동국제강 사장이 주재하는 환경안전 투자 대책 회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더팩트 DB, 동국제강 제공

동국제강에서는 최근 몇 년간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지난달에는 동국제강 포항공장에서 50대 식자재 납품업자 B씨가 화물 승강기에 끼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B씨는 사고 발생 이후 6시간이 지난 뒤에야 동국제강 포항공장 관계자에게 발견됐다.

지난해 1월에도 동국제강 부산공장에서 유압기를 수리하던 외주업체 직원이 기계에 끼어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2019년에는 인천 제강소 내 창고형 공장에서 협력업체 직원이 12m 높이 난간에서 추락하는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2018년 1월에는 크레인 붕괴 사고로 근로자 1명이 숨졌다.

환경 안전 부문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고 공언했던 동국제강은 오는 18일 오후 3시께 환경안전 투자 규모 확대를 위한 논의를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김연극 사장이 주재하는 논의의 장은 준비했던 안전 대책이 발표되는 자리라기보다는 추모와 애도의 물결로 이뤄질 전망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참담하고 비통하다. 동료의 일이자 우리의 일이다. 사회 법의를 떠나서 어느 회사도 가볍게 생각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기존에 준비했던 안전 대책 회의는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이번 회의는 사장님의 메시지와 임직원들의 참담함을 전달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안전사고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공표한 상태다. 16일 최정우 회장은 지난 8일 사망사고가 발생한 포항제철소 원료부두 사고현장을 방문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회사의 최고책임자로서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깊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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