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을 덮친 한파로 전력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삼성전자의 오스틴 반도체 공장도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 DB

텍사스 덮친 한파…대형 공장 가동 '빨간불'[더팩트 | 서재근 기자] 미국 텍사스주를 덮친 기록적인 한파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도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텍사스주 현지 매체 오스틴 스테이츠먼 등 외신에 따르면 오스틴 관영 전력회사인 오스틴 에너지는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은 최근 혹한에 따른 전력 부족 사태로 지역 주요 기업들에 공장 가동 셧다운을 통보했다.

이번 결정으로 삼성전자를 비롯해 NXP, 인피니온 등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현지에서 운영하는 공장들이 이날 새벽부터 가동을 중단했다.

삼성전자 오스틴 반도체공장의 대변인인 미첼 글레이즈는 현지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당국의 사전 공지를 통해 생산 시설과 생산 중인 웨이퍼에 대한 적절한 조치는 안전하게 취해졌다"라며 "전력이 복구되는 대로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며 현재 당국과 재가동 시점에 관해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력 부족 문제로 전기 공급이 중단될 것이라는 사전에 통보를 받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사전 조치에 나섰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은 최근 북극발 한파로 전체 면적의 3분의 2 이상이 눈에 덮이는 등 기록적인 폭설과 혹한으로 곳곳에서 관련 피해가 늘고 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 자료에 따르면 이날 기준 본토 48개주 전체 면적 중 73%가 눈이 쌓였고, 한파로 숨진 사람은 최소 15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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