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던킨 "스낵킹 브랜드로 나아갈 것"[더팩트|문수연 기자] 지난해 사명에서 '도넛'을 뗀 던킨이 채질개선 작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커피 강화 △구독 △배달 서비스 론칭을 신성장 동력으로 매출 정체를 극복하고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던킨은 지난해 초 발표한 중장기 경영 전략 '뉴던킨 프로젝트'의 첫 번째 과제로 기존 '던킨도너츠'에서 '도너츠'를 뺀 새로운 브랜드명 '던킨'을 론칭한 데 이어 최근 24시간 배달 및 픽업 서비스를 도입하고 배달 전용 메뉴 '던킨 투나잇'을 출시했다.
현재 배달 이용률이 높은 강남본점, 강북구청사거리점, 선릉역점, 상록수역점, 연신내점, 화곡역점 등 12개 매장에서 운영 중이며, 추후 직영점을 중심으로 운영 매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메뉴 구성에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던킨은 지난해 '든든한 한끼'를 강조한 '스낵킹' 콘셉트를 기반으로 최근 '홈술', '혼밥' 트렌드를 겨냥해 야식 특화 메뉴인 '던킨 투나잇'을 선보였다.
커피 부문에서도 '던킨 에스프레소'를 시작으로 '첼시바이브', '롱비치블루', '센트럴파크' 등 자체 커피 블렌드를 꾸준히 출시하는 등 원두 품질을 향상시키며 경쟁력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던킨이 체질개선에 집중하는 배경과 관련해 업계에서는 매년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는 도넛 수요를 꼽는다. 실제로 던킨의 도넛 매출은 지난 2015년 1872억 원을 기록한 이후 4년 연속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며 2018년 1728억 원까지 쪼그라들었다.
전체 매출에서 도넛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8년 말 기준 45%로 줄어든 반면, 음료 매출은 매년 상승곡선을 그리며 40%를 넘어섰다.
배달 및 구독 서비스 강화 역시 대표적인 수익성 개선 전략으로 꼽힌다. 지난 2018년 배달 서비스 확장 이후 2019년 딜리버리 매출이 전년 대비 20배 성장했으며, 매출도 1791억 원을 기록하며 회복세로 돌아섰다.
구독서비스인 '매거진 D'는 두 달간의 테스트 기간 동안 좋은 반응을 얻어 지난해 9월 정식 서비스로 론칭됐다. 론칭 이후 현재까지 판매된 커피 구독권의 회수율(구독권 구매 후 매장에서 실제 사용한 경우)은 약 80%에 달한다.
던킨 관계자는 "올해는 뉴던킨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도넛뿐만 아니라, 커피와 핫샌드위치 등 간편식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그동안 '떠먹는 떡볶이 도넛', '내쉬빌 핫치킨 버거', '핫볼' '포켓샌드 등을 출시해왔고, 앞으로도 던킨만의 이색 간식을 출시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