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6일 포항 포스코 청송대에서 열린 '수소 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포스코그룹과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함으로써 강건한 수소 산업생태계 조성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포스코와 강건한 수소 산업생태계 조성"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현대차그룹) 회장이 수소 산업생태계 조성 전략의 일환으로 포스코그룹과 손잡고 수소 관련 사업 분야에서 다각적인 협력에 나선다.

현대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은 16일 포항 포스코 청송대에서 정의선 회장과 공영운 전략기획담당 사장, 박종성 현대제철 부사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김학동 포스코 철강부문장, 유병옥 포스코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 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사가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수소 생태계 구축을 기반으로 한 탄소중립 달성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협력 분야를 적극적으로 모색한 데 따른 결과다.

정의선 회장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수소경제로의 패러다임 전환은 전산업분야와 모든 기업이 당면한 과제이자 지속가능한 미래 구현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라며 "포스코그룹과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함으로써 강건한 수소 산업생태계 조성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훈 현대차 부사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유병옥 포스코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왼쪽부터)이 16일 포항 포스코 청송대에서 진행된 '수소 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먼저 현대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은 포스코 포항, 광양제철소에서 운영하는 트럭 등 차량 1500대를 단계적으로 수소전기차로 전환한다. 아울러 각 제철소 내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해 상호 협력을 이어간다.

아울러 포스코그룹이 수소를, 현대차그룹이 수소연료전지를 공급하는 형태로 연료전지 발전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은 물론 △그린수소 생산·이용 관련 기술 개발 △수소전기차에 적용 가능한 차세대 소재 개발 등 수소에너지 활용 확대를 위한 공동 연구개발에도 주력한다.

또한, 양사는 해외 지역에서 진행되는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의 기술 개발 사업에 참여하는 등 해외에서도 수소 관련 사업 기회를 적극 모색한다. 현대차는 해당 국가 및 인근 지역의 수소전기차 등 수요 발굴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간 양사는 현대차 최초 수소전기차 '넥쏘'에 포스코그룹이 개발한 무코팅 금속분리판 소재를 적용하는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수소사회 실현을 위한 노력도 진행형이다.

현대차그룹은 '넥쏘' 외에도 수소트럭 '엑시언트', 수소버스 '일렉시티' 등 수소기반 친환경 승용·상용차를 출시했으며 오는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50만 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70만 기 생산을 목표로 제시했다.

현대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은 양사가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수소 생태계 구축을 기반으로 한 탄소중립 달성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협력 분야를 적극적으로 모색해 온 끝에 이번 협약을 체결했다. /더팩트 DB

포스코그룹 역시 지난해 12월 '수소경제를 견인하는 그린수소 선도기업'이라는 비전 아래 2050년까지 수소 생산 500만t 체제 구축 및 수소 사업에서 매출 30조 원을 달성해 탈탄소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정 회장을 비롯한 현대차그룹 경영진은 이날 협약식에 앞서 포스코의 스마트고로 중 하나인 포항2고로를 둘러봤다.

스마트고로는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AI) 기술로 고로의 상태를 자동 제어해 생산성과 쇳물 품질을 높인 것이 특징으로, 포스코에는 현재 포항 2기, 광양 2기 등 모두 4기가 가동 중이다.

likehyo85@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