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지주는 16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1조735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
대규모 충당금 적립에 소폭 하락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농협금융그룹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1조735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45%(437억 원) 감소한 실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과 부실 가능성 등에 대비해 충당금을 6000억 원 넘게 쌓으면서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6377억 원의 신용손실 충당금을 전입했다. 이는 2019년(3582억 원)보다 78% 증가한 규모다.
농협금융의 4분기 당기순이익 2751억 원으로, 전년 동기(3859억 원) 대비 28.7% 줄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미래손실흡수능력을 높이고 투자 자산의 잠재적 부실 위험에 대한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손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했다"고 설명했다.
그룹의 핵심이익인 이자이익은 7조9868억 원을 기록했다. 순이자마진(NIM)은 1.65%로, 전년 대비 0.7%포인트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대출 성장 및 저원가성 예금의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
수수료이익은 비대면거래 확대 및 증권위탁중개수수료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9.7% 오른 1조6265억 원을 달성했다.
자산건전성 지표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고정이하여신비율과 대손충당금적립률은 각각 0.48%, 140.39%를 보였다.
농협금융의 총자산은 483조5000억 원으로, 2019년 말 대비 13.2% 증가했으며, 수익성 지표는 ROE 7.87%, ROA 0.44%를 기록했다.
한편, 핵심 자회사인 농협은행은 지난해 1조370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 대비 9.6% 감소한 수치다. NH투자증권은 577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또한 농협생명은 61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농협손해보험은 46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올해는 디지털 전환 가속화, ESG 경영 강화, 농업금융 역할 강화 등의 핵심 과제를 중점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선제적인 리스크관리 및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통한 고객 중심의 신뢰경영을 정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js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