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16일) 질병청 본부에서 체결식…정은경 질병청장 "조기 공급 노력할 것"[더팩트|이민주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국내에서 생산해 공급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날 오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 본부에서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체결식에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가 참석했다. 제임스 영 노바백스 의장은 미국 본사에서 화상으로 참여했다.
이에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8월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하고 관련 기술 도입을 마쳤다.
이들 계약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가 개발한 합성항원 방식의 코로나19 백신 'NVX-CoV2373'를 국내에서 독점적으로 생산 및 허가·판매하는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공급을 위한 상업 생산을 하고 있으며, 이번 공급 계약에 따라 국내 물량 생산에도 즉각 돌입할 수 있게 됐다. 생산된 물량 중 2000만 명분(4000만 도즈)을 국내에 공급할 예정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 세계적으로 백신 공급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국내 생산·공급이 가능한 노바백스 백신은 우리나라의 안정적 백신 수급에 기여할 것"이라며 "정부는 총 7천900만 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 앞으로도 조기 공급과 신속한 예방 접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은 높은 효과와 유통 편의성으로 주목받는 제품이다. 장기간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해 온 합성항원 방식으로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합성항원 백신은 냉장 조건(2∼8도)에서 보관이 가능해 기존 백신 물류망을 활용해 유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접종 시 해동 등의 과정이 불필요해 안정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지난달 발표된 영국 3상 임상시험에서는 89.3%의 예방효과를 나타냈다. 영국에서 유행하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는 85.6%,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실시한 시험에서는 60%의 예방효과를 보였다.
노바백스는 현재 미국과 멕시코에서 3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백신 3단계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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