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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차기 회장 후보 확정…김정태 '재신임' 가능할까
입력: 2021.02.16 00:00 / 수정: 2021.02.16 17:03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15일 회의를 열어 차기 회장 최종 후보군으로 김정태 현 하나금융 회장과, 함영주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그룹 제공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15일 회의를 열어 차기 회장 최종 후보군으로 김정태 현 하나금융 회장과, 함영주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그룹 제공

하나금융 회추위 개시…김정태·함영주·박성호·박진회 숏리스트 올라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임기가 오는 3월 말 만료되는 가운데 하나금융지주 차기 회장 레이스가 시작됐다.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차기 회장 최종 후보군(숏리스트)을 확정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 회추위는 15일 회의를 개최하고 차기 회장 최종 후보군으로 내부 3명과 외부 1명 등 총 4명을 확정했다.

내부 후보에는 김정태 현 하나금융 회장과, 함영주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이, 외부 후보로는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이 포함됐다.

앞서 회추위는 지난 1월 써치펌 선정 후 내부 9명, 외부 5명 등 총 14명의 후보군을 정한 바 있다.

회추위는 후보들에 대한 면밀한 검증을 위해 비전 및 중장기 경영전략, 기업가 정신, 경력, 전문성, 글로벌 마인드, 네트워크 등 회추위에서 사전에 정한 세부 평가기준에 따라 개별 후보들을 평가한 후 총 4명의 숏리스트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윤성복 하나금융지주 회추위 위원장은 "대표이사 회장 경영승계계획 및 후보추천절차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숏리스트를 확정했으며, 선정에 있어 하나금융그룹의 조직 안정을 꾀하기 위한 후보들을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 차기 회장은 4명의 인사로 압축됐다. 차기 하나금융 회장은 이르면 내주 중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 회추위는 차기 회장 최종 후보군으로 내부 3명과 외부 1명 등 총 4명을 확정했다. 왼쪽부터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 /더팩트 DB·한국씨티은행 제공
하나금융 회추위는 차기 회장 최종 후보군으로 내부 3명과 외부 1명 등 총 4명을 확정했다. 왼쪽부터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 /더팩트 DB·한국씨티은행 제공

금융권에서는 김정태 회장이 숏리스트에 포함됐다는 점에서 연임에 무게를 싣고 있다.

당초 김정태 회장의 연임 가능성은 작았다. 지난 2012년 3월부터 회장을 맡고 있는 김 회장은 대외적으로 '4연임은 없다'고 말하며 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특히, 1952년생인 김정태 회장은 올해 69세로 금융지주 회장 중 최고령이다. 하나금융그룹의 내부 규정에 따르면 회장 임기를 만 70살까지로 제한하고 있어, 김 회장이 4연임할 경우 임기 중 70세에 이른다.

하지만, 차기 회장 후보군이 법률 리스크에 노출되면서 회추위의 고심이 깊어지며 김정태 회장을 숏리스트에 올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이 후보군에 올랐다는 자체만으로 만 70살까지를 고려한 '1년 임기'의 4연임 가능성이 강력하게 대두되고 있다.

함영주 부회장 역시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함영주 부회장은 지난달 1일 경영관리 부회장직의 임기가 1년 연장됐다. 함 부회장의 임기 연장은 김정태 회장 의사가 전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전히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함영주 부회장은 지난 2015년 9월부터 2019년 3월까지 하나은행장을 역임하며 김정태 회장과 손발을 맞춰 하나은행의 비약적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재임기간 동안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을 이끌어냈다.

다만, 법률리스크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채용 비리 관련 업무방해·남녀고용평등법 위반 등으로 기소돼 현재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점과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문책 경고를 받은 후 현재 행정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점은 리스크로 꼽힌다.

금융권은 김정태 회장의 4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더팩트 DB
금융권은 김정태 회장의 4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더팩트 DB

1964년생인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의 경우 상대적으로 나이가 어린 편이어서 아직 차기 회장과는 거리가 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박진회 전 씨티은행장의 경우 하나금융 회추위가 하나금융그룹의 조직 안정을 꾀하기 위한 후보를 중점으로 숏리스트를 선정한 만큼 외부출신이라는 점이 약점으로 꼽힐 수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이진국 부회장이 숏리스트에서 제외되었다는 점이 많은 이야기를 해주는 것 같다"며 "숏리스트 중에서도 김정태 회장 또는 함영주 부회장이 차기 회장직에 가장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회추위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을 제외한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돼 있다. 윤성복 위원장을 비롯해 박원구 서울대 특임교수, 차은영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백태승 한국인터넷법학회장, 허윤 서강대학교 교수 등 8인이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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