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이르면 이달 말 온라인 방식으로 임직원 간담회를 열고 최근 발표한 재산 기부 계획과 관련, 구체적인 실행 방안 등에 관해 논의한다. /카카오 제공 |
김범수 카카오 의장, 이르면 이달 내 크루 간담회서 논의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재산의 절반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공언한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간담회를 열고 사내 구성원들과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 등을 논의한다.
15일 카카오에 따르면 김 의장은 이르면 이달 말 온라인 방식으로 임직원(쿠루) 간담회를 열고 최근 발표한 재산 기부 계획과 관련, 구성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다.
김 의장은 앞서 지난 8일 카카오 및 계열사 임직원들에게 보낸 신년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격동의 시기에 사회문제가 다양한 방면에서 더욱 심화되는 것을 목도하며 더이상 결심을 더 늦추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당시 김 의장은 "구체적으로 (기부 재산을) 어떻게 사용할지는 이제 고민을 시작한 단계이지만, 카카오가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사람을 찾고 지원해 나갈 생각"이라며 "기존의 방식으로는 풀 수 없는 문제가 많아진 만큼 조만간 더 깊은 소통을 할 수 있는 크루 간담회도 열어보려고 하니 그때 또 많은 이야기를 나눴으면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김 의장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의 사례처럼 재단을 통해 기부 활동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 의장이 보유한 카카오 지분은 지난해 말 기준 회사 전체 주식의 13.74%다. 개인 명의 지분(1250만 주)의 가치는 5일 기준으로 5조7000억 원 규모로 김 의장 개인회사인 케이큐브홀딩스가 보유한 카카오 지분 11.21%까지 합치면 김 의장의 주식 자산 규모는 10조2100억 원 수준으로 기부 규모는 5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김 의장은 평소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현금 72억 원, 주식 약 9만4000주(약 152억 원)를 기부하는 등 기부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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