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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대책 효과?…전국 아파트 매매·전세가 상승 폭 축소
입력: 2021.02.10 16:01 / 수정: 2021.02.10 16:01
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정부의 2·4 공급대책 이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셋값 오름 폭이 축소됐다. /이재빈 기자
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정부의 2·4 공급대책 이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셋값 오름 폭이 축소됐다. /이재빈 기자

2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0.27% 상승…전주 대비 상승 폭 축소

[더팩트|이재빈 기자] 정부의 2·4 주택 공급대책 발표 직후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셋값 오름 폭이 전주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은 10일 2월 둘째 주(8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0.27% 상승했다고 밝혔다. 상승폭은 전주(0.28%) 대비 축소됐다.

전국 아파트값은 새해 들어 1월 3∼4주 상승률이 모두 0.29%를 기록하며 부동산원이 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그러다가 이달 들어 1주 0.28%, 2주 0.27%로 2주 연속 오름폭이 줄었다. 서울은 지난주 0.10%에서 이번 주 0.09%로 상승 폭이 줄었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은 2·4 공급대책 영향으로 시장 안정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가운데 중저가 아파트의 매수세가 꾸준했다"며 "하지만 상승 폭이 높던 일부 지역이 관망세를 보이며 집값 상승 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6·17대책과 7·10대책 발표 이후 8∼11월 주간 상승률이 0.01~0.03% 수준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다가 지난해 12월부터 거의 매주 오름폭을 키웠다. 새해 들어서도 1월 4주 동안 0.06%→0.07%→0.09%→0.09%로 오름폭을 키웠고 지난주 0.10%까지 상승률이 높아졌으나 2·4 공급대책 등의 영향으로 이번 주 오름폭은 줄었다.

서울에서는 송파구가 0.14%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송파구는 잠실·신천동 위주로 집값이 올랐으나 대책 발표 이후 매수세가 감소하면서 상승 폭도 축소됐다고 부동산원은 설명했다. 송파구와 함께 강남구(0.12%), 서초구(0.11%) 등 이른바 강남 3구가 서울의 가격 상승을 이끌었고 마포구(0.11%), 도봉구(0.11%), 노원구(0.10%) 등의 상승률도 높았다.

경기도는 지난주 0.47%에서 이번 주 0.46%로 상승 폭이 줄었고 인천은 0.31%에서 0.37%로 오름폭이 커졌다. 수도권 전체로는 3주 연속 0.33%의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이는 부동산원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지방은 0.24%에서 0.22%로 오름폭이 둔화했다.

이번 주 전국의 전셋값은 0.22% 올라 지난주(0.24%)와 비교해 상승 폭을 줄였다. 인천은 지난주 0.22%에서 이번 주 0.26%로 상승 폭을 키웠으나 서울(0.11%→0.10%)과 경기(0.29%→0.27%)가 각각 오름폭을 줄이면서 수도권 전체로는 0.23%에서 0.22%로 상승률이 소폭 낮아졌다. 지방 역시 0.25%에서 0.21%로 상승 폭이 둔화했다.

부동산원은 "청약 및 공급대책 대기수요와 정비사업 이주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됐으나 전셋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수도권 입주 물량 증가, 갱신청구권 사용에 따른 이주수요 안정 등 영향으로 서울은 고가 단지 위주로 매물이 누적되면서 전셋값 상승 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fueg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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