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은 지난해 매출액 3조1306억 원, 영업이익 1조1907억 원, 순이익 6006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 | 최승진 기자] 넥슨이 지난해 업계 최초로 연간 연결 매출 3조 원을 처음 돌파했다. 이 시기 한국은 가장 눈에 띈 지역으로 꼽혔다. 모바일과 PC온라인게임 모두 고른 성장을 보였다.
넥슨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3조1306억 원(2930억 엔)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1907억 원(1115억 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6006억 원(562억 엔)으로 51% 감소했다. 미국 달러 예금성 자산의 환손실과 이연 법인세 인식 영향이다.
4분기 매출은 7092억 원(664억 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65억 원(156억 엔)으로 245% 증가했다.
연간 영업이익률은 전년과 같은 38%를 기록했다. 4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3.8%포인트 상승한 23%다. 이번 실적의 원화 환산 기준은 100엔당 약 1068.4원을 적용했다.
이번 실적은 모바일게임 성장이 돋보인다. 넥슨의 지난해 연간 모바일 매출은 지난해 대비 60% 성장한 1조371억 원(971억 엔)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1조 원을 돌파했다. 넥슨 측은 "지난 2019년 출시 후 자사 새로운 장기 흥행 지식재산권으로 자리 잡은 'V4'를 비롯해 지난해 출시한 '바람의나라: 연' '피파모바일'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 신작 흥행에 바탕을 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초격차'를 선언한 한국 지역 성장도 눈에 띈다. 매출은 전년 동기 84% 성장했고 이 중 모바일 부문은 164%, PC온라인 부문이 54% 증가하는 등 양대 플랫폼 모두 의미 있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성과로 한국 지역 발생 매출은 처음 1조 원을 돌파했다.
넥슨은 올해에도 라이브 게임들의 지속적인 성장과 새로운 개발 환경에서 준비 중인 지식재산권 확장, 신작 장르 다변화 등을 통해 '초격차'를 이어갈 계획이다. 콘솔과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나오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온라인게임 '마비노기'를 모바일로 구현하는 '마비노기 모바일' 그리고 지난해 지스타에서 신규 영상을 공개한 신작 '커츠벨' '코노스바' 등 다양한 장르 신작으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강민혁 넥슨 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은 "2020년 넥슨은 선택과 집중을 기치로 내세우며 초격차 성과를 실현했다"며 "올해 역시 자사 강점인 라이브 게임 서비스 운영 역량과 혁신적인 개발 프로세스를 도입해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haii@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