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中, 코로나19에도 수출 점유율 늘리며 영향력 확대"
  • 이성락 기자
  • 입력: 2021.02.09 09:42 / 수정: 2021.02.09 09:42
전국경제인연합회는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세계 교역이 큰 폭으로 위축된 가운데, 중국의 세계 수출 시장 점유율 및 외국인 직접 투자가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전국경제인연합회는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세계 교역이 큰 폭으로 위축된 가운데, 중국의 세계 수출 시장 점유율 및 외국인 직접 투자가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외국인 직접 투자도 증가[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중국의 세계 수출 시장 점유율 및 외국인 직접 투자는 증가세를 보이는 등 세계 무역에서 중국 영향력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9일 '코로나19에 따른 세계 교역·투자 구조 변화'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을 살펴보면, 지난해 3월부터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지난해 1~3분기 세계 교역 규모는 전년(2019년) 대비 10.6% 감소한 12조5168억 달러(IMF 기준)를 기록했다.

최근 20년 동안 세계 교역이 10%가 넘는 역성장을 보인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23.6%)와 2015년 중국 경제 부진(-12.9%) 이후 세 번째다.

국가별로는 베트남을 제외한 세계 20대 수출국의 수출이 지난해 3분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8~25% 감소했다. 미국(-15.2%), 독일(-11.6%), 일본(-15.2%) 등 주요국 수출이 두 자릿수로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주요국 대비 빠른 경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은 0.8% 감소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 3분기 수출은 플러스로 돌아서기도 했다.

중국의 수출 감소세가 다른 나라에 비해 덜하면서 지난해 1~3분기 중국의 세계 수출 시장 비중은 전년 동기보다 1.4%포인트 늘어난 14.5%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중국은 지난해 외국인 직접 투자도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 세계 외국인 직접 투자가 전년 대비 42.3% 감소한 859억 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인도와 중국은 각각 13%, 4% 증가했다. 서비스·첨단기술 분야로 외국인 투자자본 유입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전경련은 올해 세계 교역이 7~8% 정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의 수출도 반도체 등 디지털 관련 품목의 호조로 6%에서 최대 7%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중국 내 5G, IDC 등 신형인프라 투자 확대에 우리 기업들이 적극 진출해야 한다"며 "중국, 인도 등 신남방국가의 한국을 상대로 한 보호무역주의 조치가 코로나19를 계기로 늘어나고 있는 만큼 통상당국은 이들 국가에 대한 통상외교 강화에도 힘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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