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사진은 롯데백화점 명동 본점 모습. /더팩트 DB |
4분기 영업익은 316.8% 증가한 1815억 원…"수익성 개선 집중"
[더팩트|한예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온-오프라인 시장간 경쟁 심화 등에 따라 롯데쇼핑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특히, 백화점과 컬처웍스의 부진이 눈에 띄었다. 다만, 할인점은 기존점 매출 호조 및 판관비 절감으로 흑자 전환했다.
8일 롯데쇼핑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346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1%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6조762억 원으로 8.8% 감소했으며, 순손실은 6709억 원으로 적자 폭이 축소됐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8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6.8% 늘었다.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3조8477억 원과 4316억 원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백화점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36.9% 감소한 328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조6550억 원으로 15.2% 줄어들었다.
해외패션, 생활가전 등 고가 상품군의 매출은 신장했지만, 코로나19 여파에 전반적으로 매출이 부진했다는 설명이다. 4분기에는 판관비를 절감했으나, 기존점 매출의 부진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해외백화점은 영업종료(션양점) 및 충당금 환입, 베트남 기존점 매출 호조 등의 영향으로 흑자 전환했다.
할인점(마트)은 지난해 매출이 6조390억 원으로 4.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90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온라인 매출 증가에 따른 기존점 매출 신장의 영향 및 판관비 절감을 통해 4분기 흑자 전환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해외 점포의 경우 전반적인 매출이 부진했으나, 판관비 절감으로 영업 적자는 축소됐다.
슈퍼는 200억 원의 영업손실을 봤으나 2019년 영업손실 1089억 원에 비해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부진점 구조조정 및 판관비 절감으로 적자 폭을 축소했다. 연간 매출 1조6570억 원을 기록했다.
하이마트는 연간 매출 4조520억 원, 영업이익 1610억 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수혜로 인한 프리미엄 가전 교체 수요의 증가 및 인테리어 시장 성장에 따른 매출 증가 추세로,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8.8%나 증가했다.
홈쇼핑은 지난해 매출 1조760억 원, 영업이익 12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 4.3% 신장했다. 2020년에는 e커머스의 온라인 신규행사 강화, OneTV 채널개선 효과로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4분기에는 매출은 증가했으나, 지급수수료, 인건비 등 판관비의 증가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롯데시네마 운영사인 컬처웍스는 영화관 객수 감소와 대형작품 미개봉 등이 주요 원인이 돼 연간 매출 65.5%, 4분기 매출 65.6%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영업 적자도 확대됐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2020년은 코로나19에 따른 전반적인 소비 경기 악화로 인해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였지만 백화점, 마트, 슈퍼, 롭스 등 비효율 점포 구조조정을 통해 적자폭 축소를 위한 노력을 했다"며 "올해는 추가적인 점포 효율화 작업으로 오프라인 수익성을 개선하는데 집중하고, 보유 자산을 활용한 물류 거점화 점포를 확대하는 등 온라인 경쟁력 강화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yj@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