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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된 장(醬)시장' 샘표식품, '해외·HMR'로 해법 찾을까
입력: 2021.02.10 00:00 / 수정: 2021.02.10 00:00
샘표식품이 장류에 편중된 매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해외시장 진출과 가정간편식(HMR) 라인업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샘표식품 제공
샘표식품이 장류에 편중된 매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해외시장 진출과 가정간편식(HMR) 라인업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샘표식품 제공

샘표식품, 국내 장류 소비 정체에 포트폴리오 다각화 총력

[더팩트|문수연 기자] 샘표식품이 해외시장 진출과 가정간편식(HMR)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체 매출의 과반을 차지하는 장류 소비가 정체기에 접어들면서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편중된 매출 구조를 개선해나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샘표식품은 올해 유럽 및 이슬람 지역으로 글로벌 진출 지역을 넓히고, 국내 시장에서는 HMR 라인업 확대에 주력하는 '투 트랙'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샘표식품이 이처럼 신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하는 데는 장류에 편중된 매출 구조와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샘표식품의 전체 매출에서 장류가 차지하는 비중은 59%에 달한다. 그러나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소스류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내 장류 시장은 정체기에 접어든 모양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소스류 시장 규모는 지난 2014년 1조3457억 원에서 2018년은 1조8000억 원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시장 규모는 2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린 샘표식품은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샘표식품은 지난해(1~3분기) 수출액 31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난 수치다. 특히, 같은 기간 미국 법인 매출(142억 원)은 전년 동기 대비 26.7%, 중국법인의 매출(17억 원)은 41.6% 증가했다.

샘표식품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올해는 유럽, 이슬람 등 해외시장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유럽에서는 채식주의자를 타깃으로 식물성 요리에센스 '연두'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해 네덜란드, 독일 등으로 영역을 확대한다. 아울러 이슬람권에는 할랄 인증을 받은 고추장을 내세워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샘표식품은 지난달 쓱쓱싹싹 밥도둑 출시하고 소포장 HMR 반찬 시장에 진출했다. /샘표식품 제공
샘표식품은 지난달 '쓱쓱싹싹 밥도둑' 출시하고 소포장 HMR 반찬 시장에 진출했다. /샘표식품 제공

국내에서는 HMR 라인업 확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농수산물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19년 3조5000억 원이었던 HMR 시장 규모는 2022년 5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샘표식품은 내식 수요 증가로 상온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자 지난해 10월 상온 수프 판매에 나서며 상온 HMR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지난달 '쓱쓱싹싹 밥도둑' 출시로 소포장 HMR 반찬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물론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HMR 시장의 진입 장벽이 높은 데다, 이미 자리를 잡은 업체들의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있어 후발주자인 샘표식품이 입지를 다지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또한 샘표식품이 출시 예정인 할랄 고추장의 경우 이미 사조대림이 지난 2018년 말레이시아 시장에 진출해 2019년 매출이 전년 대비 1360% 신장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샘표식품 관계자는 "초창기 HMR은 냉장, 냉동 제품들이 주였는데 최근 상온 HMR제품이 부상하고 있고, 앞으로 더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앞으로 우리맛 연구, 장류 경쟁력, 다양한 브랜드에 대한 투자와 R&D경쟁력을 바탕으로 상온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하고 맛있는 HMR출시를 가속화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크게 성장하고 있는 할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엄격한 할랄 기준에 부합하는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현지인의 입맛에 맞춘 떡볶이 양념 등 할랄 전용 한식양념들을 개발 중이며, 동남아 지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고추장의 경우, 할랄 인증을 추진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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