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다양한 사업자 연계한 구독형 상품 내놓을 것"
  • 최수진 기자
  • 입력: 2021.02.03 20:36 / 수정: 2021.02.03 20:37
SK텔레콤이 이동통신 분야에서 새로운 형태의 구독형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더팩트 DB
SK텔레콤이 이동통신 분야에서 새로운 형태의 구독형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더팩트 DB

3일 실적 컨퍼런스콜 진행…모바일 구독형 상품 출시 언급[더팩트│최수진 기자] SK텔레콤이 올해 이동통신(MNO) 분야에서 새로운 형태의 구독형 상품을 출시한다.

3일 윤풍영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연간 및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MNO사업은 구독형 상품을 통해 새로운 성장스토리를 만들 것"이라며 "통신의 틀을 넘어 F&B, 교육, 렌탈, 여행 등 다양한 영역의 사업자와 제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임팩트 있는 구독형 상품을 선보이겠다"며 "구독형 상품의 마케팅을 본격화하기 위해 현재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통신사의 강력한 마케팅 툴인 멤버십 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개편 중이다. 이런 계획을 바탕으로 오는 2023년까지 구독형 상품 가입자 2000만 명을 확보하겠다. 매출 목표는 6000억 원"이라고 덧붙였다.

지배구조 개편에 관해서는 "MNO 사업뿐 아니라 뉴 비즈니스 사업에서도 주주가치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해관계자와 의견을 주고받고 있다"며 "아직 분할을 포함한 지배구조 개편은 결정된 바 없지만 개편을 추진한다면 기업가치 상승을 목표로 주주들의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추후 이와 관련된 결정이 나오는 대로 시장과 조속히 소통하겠다"고 설명했다.

중저가 요금제 출시가 미칠 영향과 관련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윤 CFO는 "지난 1월 유보신고제 첫 사례로 언택트 요금제를 출시했다"며 "비대면 트렌드 확산으로 고객들의 관심도 많다. 기존 선택약정 할인 요금제 대비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은 소폭 저하될 수 있지만 신규 가입자가 증가하고 이를 통해 매출 상승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보조금 논란 등 과도한 마케팅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윤 CFO는 "새로운 단말이 출시될 때마다 일시적으로 지원금이 오르는 것은 통상적인 일"이라며 "전반적으로 시장 안정화 기조가 지속되고 있고, 올해 이런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확신한다. 앞으로도 SK텔레콤은 비용 경쟁이 아닌 차별화된 서비스로 건전한 경쟁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티맵모빌리티의 경쟁력도 강화한다. 하형일 SK텔레콤 코퍼레이트2센터장은 "지난해 12월 티맵모빌리티가 공식 출범했다"며 "FI 유치 및 서비스 준비를 진행 중이다. 우버와의 JV(합작법인) 설립은 오는 4월 중으로 예상한다. 추후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B2C 영업에서는 T맵 라이프 플랫폼, 광고, UVI 주차 등 기존 사업을 확대해 기존에 없던 구독형 멤버십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B2B는 차량 제조사 대상으로 서비스를 성장시키고 내비뿐 아니라 엔터 등으로 모바일 생태계를 확장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대해서는 "미디어 영역에서의 초협력에 열린 자세로 임하고 있다"며 "특정 회사와의 협력에 관해서는 사전에 말할 수 없지만 현재 웨이브는 글로벌 제휴 확대 등 경쟁력 확대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웨이브는 200만 명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했고, 오는 2023년 500만 명의 유료 가입자 확보 목표를 위해 순항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마존과의 협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윤 CFO는 "11번가는 아마존과의 협력을 통해 고객들이 11번가에서 아마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국내 고객에게 독보적인 구매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마존과의 원활한 협력으로 빠른 시일 내에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했다.

이어 "고객들이 11번가에서 아마존 상품을 구매하면 이에 따른 직구 고객 증가가 발생하고, 이는 트래픽 증가로 이어져 국내 부문 증가로도 이어질 전망"이라며 "11번가와 아마존 협력으로 현재 4조 원대의 직구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셀러의 해외 진출 기회도 마련하겠다. SK텔레콤은 아마존과 다양한 ICT 영역에서 시너지를 지속 창출하길 기대한다. 아마존과의 계약에 따라 구체적인 부분은 답하기 어렵다. 공유 가능한 시점에 더 자세히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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