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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김' 앞세운 풀무원, 비비고·양반에 도전장…차별화 전략 통할까
입력: 2021.02.04 06:00 / 수정: 2021.02.04 06:00
풀무원은 지난달 수산 해조 신품종 1호 김으로 만든 노을해심을 출시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계획 중이다. /풀무원 제공
풀무원은 지난달 수산 해조 신품종 1호 김으로 만든 '노을해심'을 출시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계획 중이다. /풀무원 제공

풀무원 "차별화 전략 효과, 장기적으로 지켜볼 것"

[더팩트|문수연 기자] 풀무원이 고급화 전략을 앞세워 김 시장에 진출한다.

수산 해조 신품종 1호 김으로 만든 '노을해심' 등 신제품에 대한 ASC 국제 인증을 추진하고 해외시장까지 노린다는 계획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지난달 자체 개발한 국산 1호 품종 '풀무노을'과 '풀무해심'으로 만든 프리미엄 김 '노을해심'을 출시했다. 설 명절 선물용 세트로 한정 판매하며, 이후 선물세트 등 다양한 제품으로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노을해심'은 풀무원이 토종 김 품종 개발에 착수한 지 14년 만에 내놓은 제품으로 소금이나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은 구운 김으로 출시했다.

풀무원은 신제품 출시 당시 "우리나라가 김 종주국인 것을 보여주기 위해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국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해조류 종자주권 논쟁 속에 '노을해심'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김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며 글로벌 시장 진출 의지를 드러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10년 1억 달러 수준이던 김 수출액은 지난해 5억8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 김 시장이 정체되면서 해외 판매는 국내 매출을 훌쩍 뛰어 넘어섰다.

풀무원 관계자는 "이제 막 출시를 한 단계라 구체적인 계획은 미정이다"라며 "다만 프리미엄 김을 시도한 것은 국내에서 이례적인 케이스다. 최근에 김이 해외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데, 퀄리티에 신경을 썼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과를 기대 중이다"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2월 미국 캘리포니아에 김 생산 공장을 짓고 가동을 시작했다. /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은 지난해 2월 미국 캘리포니아에 김 생산 공장을 짓고 가동을 시작했다. /CJ제일제당 제공

다만, CJ제일제당, 동원F&B, 대상 등 앞서 시장에 진출한 경쟁사들의 탄탄한 입지와 업체 간 과열경쟁은 부담요소로 꼽힌다.

국내 김 시장 점유율 1위인 동원F&B의 '양반김'은 1989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출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수출액 100억 원을 돌파했다. 동원F&B는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국가별로 다양한 콘셉트의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김'을 차세대 K-푸드로 육성하고 오는 2023년까지 김 매출 규모를 2배로 키우기 위해 지난해 2월 미국 캘리포니아에 김 생산 공장을 짓고 가동을 시작했다. 또한 최근에는 미국특허청에 새로운 김 브랜드 '네이처릿' 상표 등록을 완료하며 김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상도 해외 진출에 적극적이다.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에 수출을 확대하고 있으며 B2B 원료 시장에도 진출해 해외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김 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58.3%의 점유율을 차지할 만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맞지만,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업체 간 경쟁도 그만큼 과열 양상을 띄고 있어 후발주자인 풀무원의 도전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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