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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단체 수장 교체기…대한상의 최태원, 전경련은?
입력: 2021.02.03 00:00 / 수정: 2021.02.03 00:00
전국경제인연합회 차기 회장 자리에 누가 오를지 경제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팩트 DB
전국경제인연합회 차기 회장 자리에 누가 오를지 경제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팩트 DB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또 연임하나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국내 대표 경제단체장의 임기 만료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차기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의 경우 최태원 SK그룹 회장 취임을 공식화했지만,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서는 아직 뚜렷한 후보군이 거론되지 않아 궁금증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3일 경제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이달 중 차기 회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 허창수 회장이 임기 만료(2월까지)를 앞둔 가운데, 이달 예정된 정기총회를 거쳐 인선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경련 관계자는 "차기 회장에 대한 이야기가 총회 이전에 나올 수도 있다"며 "그 시점을 예상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진 허창수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임기 만료가 임박한 상황에서 이렇다 할 후보군이 떠오르지 않고 있는 탓이다. 일각에서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등을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언급했지만, 구체적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경련 측도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허창수 회장 연임을 높게 점치는 이유는 간단하다. 후임자 물색에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전경련은 국정농단 사태 이후 주요 회원사가 탈퇴한 데다 정부여당과 경제계 간 교류에서 종종 배제당하는 등 위상이 약화됐다. 이러한 분위기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고, 현 정부 아래 전경련 회장직은 다소 부담스러운 자리로 여겨지고 있다.

허창수 회장은 지난 2017년 "더 이상 하지 않겠다"며 회장직을 고사한 바 있다. 그러나 후임자를 찾지 못해 임기를 이어갔고, 2019년에도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회장직을 잇달아 고사해 부득이하게 연임 결정을 내렸다. 올해도 마찬가지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마땅한 후보가 없어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또 한 번 연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더팩트 DB
마땅한 후보가 없어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또 한 번 연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더팩트 DB

임기가 2년인 전경련 회장은 무제한 연임할 수 있다. 이번에도 허창수 회장이 연임된다면 2011년부터 6회 연속 전경련을 이끄는 셈이다. 허창수 회장 외 전경련에서 10년 이상 회장을 맡은 인물은 고 김용완 경방 회장(1964~1966년·1969~1977년)과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1977~1987년) 등 두 명이 있다.

그러나 막판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허창수 회장이 GS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나는 등 은퇴 수순을 밟고 있는 터라 전경련 회장직도 다른 기업인으로 채워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이는 최고위급 민간 경제협력 채널을 운영해온 전경련의 위상을 고려할 때 역대 회장에 버금가는 중량감 있는 인사가 차기 회장을 맡겠다고 스스로 나서야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계 관계자는 "전경련 회장직은 회장단과 재계 원로 의견 등을 종합해 추천으로 사실상 결정하는데, 재계 어른인 허창수 회장을 대신할 만한 인물이 갑자기 나타날지 의문"이라며 "2월까지 새로운 회장 이름이 언급되지 않은 건 내부적으로 허창수 회장을 재추대하기로 의견이 모인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한편 다른 경제단체인 대한상의는 지난해 여름부터 차기 회장 후보군이 언급돼왔다. 이후 연말부터 최태원 회장 쪽으로 무게가 쏠리는 분위기가 형성됐고, 이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대한상의는 지난 1일 최태원 회장을 차기 서울상의 회장에 추대할 것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최태원 회장의 추대는 자신의 뜻과 현 박용만 회장의 요청이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서울상의 회장으로 추대되자 "추대에 감사드린다. 대한상의와 국가 경제를 위해 제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라며 수락 의사를 내비쳤다. 최태원 회장은 오는 23일 서울상의 의원총회에서 서울상의 회장으로 최종 선출되고, 관례상 서울상의 회장이 겸하는 대한상의 회장은 3월 24일 대한상의 의원총회에서 선출될 예정이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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