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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안' 최태원 '기획' 최정우, 사회공헌 사업 공동 추진
입력: 2021.01.31 14:05 / 수정: 2021.01.31 14:05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을 비롯한 양사 임직원들이 29일 경북 포항시 송도동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희망나눔 도시락을 함께 만들고 있다. 왼쪽부터 남수희 포항제철소장, 김학동 포스코 철강부문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형희 SK SUPEX추구협의회 SV위원장. /포스코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을 비롯한 양사 임직원들이 29일 경북 포항시 송도동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희망나눔 도시락'을 함께 만들고 있다. 왼쪽부터 남수희 포항제철소장, 김학동 포스코 철강부문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형희 SK SUPEX추구협의회 SV위원장. /포스코 제공

SK 최태원·포스코 최정우, 1년 만에 회동…29일 포항서 '희망나눔 도시락' 행사 열어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1년 만에 회동했다. 최태원 회장의 사업 제안에 따라 포스코 제철소가 있는 지역의 취약계층을 함께 돕기 위함이다.

31일 포스코에 따르면 최정우 회장과 최태원 회장은 지난 29일 경북 포항시 송도동에 위치한 한 소규모 식당에서 '희망나눔 도시락'을 함께 만들고 거동이 불편한 독거 어르신 가정을 찾아 도시락을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둘의 만남은 지난 2019년 12월 서울 모처에서 기업시민과 사회적 가치를 주제로 회동한 후 1년 만의 일이다.

이날 열린 양사 합동 봉사활동은 최태원 회장이 최정우 회장에게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것 같은 양질의 도시락을 취약계층에게 제공하자고 제안하면서 추진됐다.

이후 포스코가 '희망나눔 도시락 사업'을 기획해 사회공헌 공동 사업이 실현됐고 양사 최고경영자(CEO)들은 봉사활동의 시작을 함께 하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최정우 회장과 최태원 회장은 각각 '기업시민'과 '사회적 가치'를 강조하며 기업이 사회적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포스코는 포항과 광양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해 온 무료급식소 5곳을 비롯해 포항시와 광양시가 운영하는 12곳의 무료급식소 이용자까지 총 2600여 명에게 주 3회 양질의 도시락을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포스코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내 소규모 식당(포항 32개소, 광양 21곳)을 통해 도시락을 주문·제작할 방침으로, 이번 사회공헌 사업이 지역 골목상권 매출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SK는 지난 15년간 결식아동을 지원하는 행복 도시락 사업을 펼쳐왔다. 지난 1월부터는 '한끼 나눔 온(溫)택트 프로젝트'를 통해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독거 어르신 등에게 40여 만 끼니를 제공하는 등 취약계층 지원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포스코는 2004년부터 포항과 광양에서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며 끼니 해결이 어려운 소외계층의 식사를 지원해 왔다.

최태원 회장은 "팬데믹 장기화로 인한 결식 문제 지원 노력에 포스코와 함께 해서 뜻깊고, SK의 도시락 제안을 받아주셔서 감사하다"며 "기업의 존재 이유를 보다 넓게 잡아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더 많은 기업이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정우 회장은 "한파에도 불구하고 포항까지 와주신 최태원 회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포스코의 '기업시민'과 SK의 '사회적 가치'는 서로 뜻하는 바가 맞닿아 있다. 기업시민으로서 시대와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력해 더 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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