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 산업 생산은 전년 대비 0.8% 감소했다. 국내 산업생산이 감소한 것은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더팩트 DB |
소비 판매 0.2%↓…2003년 이후 최대 감소 폭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국내 산업생산이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全) 산업 생산(원지수, 농림어업 제외)은 전년 대비 0.8%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다.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은 0.4% 증가했으나 서비스업 생산이 2.0% 줄어든 영향이 컸다.
제조업 생산능력은 1년 전보다 1.3% 증가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71.3%로 1년 전보다 1.9%포인트 하락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 판매는 1년 전보다 0.2% 하락하며 2003년(-3.1%) 이후 최대 감소 폭을 보였다. 소매판매가 마이너스를 보인 건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2003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대면서비스업 생산이 크게 감소해 연간 전산업 생산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전년 대비 6.0% 증가하며 3년 만에 증가세를 나타냈다. 항공기 등 운송장비(-0.3%) 투자는 줄었으나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8.6%) 투자가 증가한 영향이다. 설비투자는 2018년(-3.6%), 2019년(-6.2%) 감소하다가 지난해 다시 플러스(+)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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