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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포트폴리오 '싹' 바꾼 신세계인터내셔날…체질 개선 속도내나
입력: 2021.01.29 00:00 / 수정: 2021.01.29 10:41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며 본격적으로 체질 개선에 나섰다. 사진은 신세계인터내셔날 사옥 모습. /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며 본격적으로 체질 개선에 나섰다. 사진은 신세계인터내셔날 사옥 모습. /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비효율 사업은 철수…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3대 사업 다변화 꾀해

[더팩트|한예주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선택과 집중'을 통한 체질 개선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부진한 패션 브랜드는 정리 수순에 돌입하고 뷰티 사업과 라이프스타일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겠다는 전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연초부터 신세계인터내셔날 계열사인 신세계톰보이는 몸집 줄이기를 본격화했다. 부실한 사업과 자산을 정리해 재무 구조 개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엔 신세계톰보이의 용인 물류센터를 매각한데 이어 지난 11일에는 남성복 브랜드 '코모도' 사업을 중단하고 상반기 내 29개 매장 문을 모두 닫기로 했다.

코모도는 1986년 성도가 선보인 남성복 브랜드로 2011년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브랜드를 인수했다. 이후 회사는 브랜드 리뉴얼 등 투자를 지속했지만, 인수 이후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적자 회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브랜드 재정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코모도 철수로 신세계톰보이가 운영하는 브랜드는 여성복 스튜디오톰보이 1개만 남게됐다.

최근에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미국 클래식 여성복 브랜드 '센존(St. john)'을 국내 진출 23년여 만에 온라인 브랜드로 전환했다.

센존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지난 1998년 들여온 브랜드다. 그러나 급변하는 패션시장에서 다소 올드한 브랜드 이미지를 벗지 못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했다는 평이다. 센존의 백화점 입점 매장 수는 지난 2011년 15개곳에서 최근 5곳으로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상반기 내 오프라인 매장을 모두 철수하고 온라인 전용으로 판매하기로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와 패션업계의 극심한 업황 부진에 따라 패션 대기업들도 비용 축소를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며 "최근엔 온라인 비즈니스를 강화하거나 다른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3대 사업부문인 패션과 뷰티, 자주(JAJU)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할 방침이다. 특히, 하반기부터 시장이 다시 정상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이에 초점을 맞춰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중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온라인 비즈니스 강화와 함께 3대 사업부문인 패션과 뷰티, 자주(JAJU)의 경쟁력 강화를 적극적으로 꾀할 방침이다. 사진은 작년 12월 MZ세대를 타겟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론칭한 자체 뷰티 브랜드 로이비 제품 모습. /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온라인 비즈니스 강화와 함께 3대 사업부문인 패션과 뷰티, 자주(JAJU)의 경쟁력 강화를 적극적으로 꾀할 방침이다. 사진은 작년 12월 MZ세대를 타겟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론칭한 자체 뷰티 브랜드 '로이비' 제품 모습. /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현재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주요 사업 제품과 브랜드별로 4개 사업부문 조직으로 나뉘어져 있고 각 부문은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장재영 대표가 사업 총괄과 해외패션부문, 손문국 대표가 국내패션부문, 이길한 대표가 코스메틱부문, 이석구 대표가 자주사업부문을 맡고 있다.

우선 패션 사업은 온라인 유통채널에 맞춘 신규 브랜드 역량에 집중할 계획이다. 일단 자체 온라인몰인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를 강화해 온라인으로 급격히 이동한 소비트렌드에 맞는 전략을 세우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론칭한 온라인 전용 여성복 브랜드 '텐먼스'와 '브플먼트'를 남성 컬렉션으로 확장해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7월 신세계백화점이 인수한 여성복 브랜드 '델라라나'와 '일라일' 매장수를 현재 17곳에서 30여 개로 늘리고 상품세분화를 통해 국내 대표하는 메가 브랜드로 키운단 전략이다.

뷰티 사업은 최근 자체 방송 스튜디오를 제작해 라이브 커머스 역량 강화 발판을 마련한 만큼 고급화 전략을 유지한다. 프리미엄 브랜드 판권을 지속 확보하고 자체 뷰티 브랜드의 중국 내수 시장 공략을 박차하는 한편, 지난해 론칭한 뷰티 브랜드 '로이비(LOiViE)'를 토탈 케어 브랜드로 키울 예정이다.

최근 각광받는 니치 향수 라인업에도 힘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최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샴푸와 바디제품, 손세정제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영향으로 '집콕족'이 증가하면서 핵심사업으로 떠오른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는 핵심상품 개발로 경쟁력을 끌어 올린단 전략이다. 최근 3주간(12월 28일~1월 20일) 온라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하면서 채널 강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개인 취향에 맞는 상품을 추천하고 생활 속 필요한 정보도 함께 제공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올해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의 효율성 제고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며 "회사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은 온라인 비즈니스 강화에도 집중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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