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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리더십 키우는 은행권…유리천장 깨기엔 '글쎄'
입력: 2021.01.28 11:26 / 수정: 2021.01.28 11:26
신한은행의 올해 상반기 정기인사에서 과장급 승진자 중 여성 비율은 42%로 과거 3년 평균 대비 10%포인트 확대됐다. /더팩트 DB
신한은행의 올해 상반기 정기인사에서 과장급 승진자 중 여성 비율은 42%로 과거 3년 평균 대비 10%포인트 확대됐다. /더팩트 DB

여성 인재 등용, 특정 분야에 한정 아쉬워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은행권 올해 상반기 정기인사에서 여성 인재 발탁이 두드러졌다. 은행들은 여성 승진 비율을 확대하고, 외부 인재 영입 등 여성리더 육성의지를 나타냈다. 다만, 여성 임원이 여전히 소수이고 특정 분야에 한정돼 있어 '유리천장'을 깨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의 올해 상반기 정기인사에서 여성들의 승진 및 임원 인사가 이어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26일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총 2414명에 대한 올해 상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신한은행 인사에서 눈에 띄는 것은 여성 인재가 승진하고 주요 부서로 대거 이동했다는 점이다. 특히, 과장급 승진자 중 여성 비율은 42%로 과거 3년 평균 대비 10%포인트 확대됐다. 앞서 지난 22일 실시한 종합업적평가 특별승진에서도 승진자 9명 중 7명이 여성이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여성 인재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미래 조직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며 "직전 인사에 이어 육아휴직 직원도 승진시키는 등 일관된 여성 인재 육성 전략이 점차 결실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도 상반기 인사에서 역대 최대 여성 지점장을 배출했다. 설립 이래 처음으로 2명의 여성 부행장을 선임한 데 이어 꾸준히 여성인재 육성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인사에서 지점장으로 승진한 전체 77명 중 23명이 여성이었다. 여성 승진자 규모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또한 기업은행은 앞서 지난 14일 김은희 강동지역본부장을 금융소비자보호그룹장으로 선임하며 은행권 최초로 2명의 여성 부행장을 두게 됐다.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앞으로도 '공정·포용 인사'를 지속하는 한편 인사의 객관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아직 은행권의 유리천장은 견고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팩트 DB
일각에서는 아직 은행권의 '유리천장'은 견고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팩트 DB

외부 여성 전문 인력을 선임하기도 했다.

하나은행은 이번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에서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을 신설하고 이인영 그룹장을 외부에서 영입했다. 이인영 그룹장은 김앤장 법률사무소 시니어 변호사 출신에 SC제일은행 리테일금융 법무국 이사 등을 거친 바 있다.

이외에도 수출입은행은 올해 부서장 2명, 팀장 4명의 여성 관리자를 승진시켰다. 올해 승진자 22명 중 6명을 여성 관리자로 뽑은 것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아직 은행권의 '유리천장'은 견고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성 인재 등용이 소비자보호 등 특정분야에 한정되고, 여성 임원은 여전히 소수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여성 리더 육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면서도 "다만, 아직까지는 여성의 승진이 특정 분야에 한정된 것은 풀어야할 과제"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여성 임원이 적은 이유 중 하나는 여성 인재 풀이 적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며 "앞으로도 여성 인재 육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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