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사가'가 26일 정식 출시됐다. 150여 명 개발진이 3년간 만든 엔픽셀의 첫 작품이다. 사진은 '그랑사가 실제 진행 모습 /게임 캡처 |
엔픽셀 3년 개발 처녀작, '그랑웨폰·아티팩트' 등 핵심
[더팩트 | 최승진 기자] 엔픽셀 신작 '그랑사가'는 때깔부터 다르다. 애니메이션 게임이라는 믿음이 시작부터 느껴진다. 마치 한편의 만화영화를 보는 듯 각종 장면 묘사에도 공을 들였다.
'그랑사가'가 26일 정식 출시됐다. 개발을 시작한 지 약 3년 만의 일이다. 이날 '그랑사가'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직접 해봤다. 클라이언트 앱(이용자 모바일 기기에 깔리는 응용프로그램)에 설치하자 게임 속 시작 지역인 용의 언덕에 접속할 수 있었다.
'그랑사가'는 전투만 초점을 맞춘 기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과 다르다. 수집과 육성을 강조한 덕분이다. 나만의 캐릭터에 다양한 능력을 부여하는 그랑웨폰·아티팩트 그리고 게임 속 뮤지엄 공간에서 캐릭터·지역별 음악을 채워가는 일 등으로 기존과 선을 긋는다.
그랑웨폰과 아티팩트는 '그랑사가'의 핵심 요소다. 강력한 무기를 뜻하는 그랑웨폰과 부가 능력치를 지닌 아티팩트는 캐릭터의 잠재력에 영향을 미친다. 그랑웨폰과 아티팩트의 의인화는 그 자체만으로 볼거리다.
'그랑사가'는 3명의 캐릭터가 필드에서 번갈아 적과 싸운다. 강력한 적이 등장할 때는 힘을 합쳐서 싸우기도 한다. '그랑사가' 실제 진행 모습 /게임 캡처 |
임무를 수행하면서 수없이 치르는 전투로 인해 가벼워질 수 있는 게임의 분위기는 스토리가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맡았다. 이 게임은 흑룡의 위협에 맞서 싸우는 기사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60여 명의 성우가 열연한 마치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전개 방식이 눈에 띈다. 이용자는 기사단을 이끄는 리더이자 주인공인 '라스'를 필두로 이들의 모험과 여정을 함께한다.
'그랑사가'에는 캐릭터 친밀도라는 신박한 개념도 있다. 게임 속 기사단 회관에서 6명 캐릭터에게 선물을 주거나 말을 걸어 높이는 방식이다. 친밀도를 높이면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소셜 액션과 전에는 알지 못했던 새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장기 흥행의 관건은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서비스 운영이다. 반짝 흥행에 그치지 않으려면 출시 이후 행보가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엔픽셀 측은 지난해 11월 열린 '그랑사가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운영 최우선 가치로 '소통'을 꼽았다. 정식 출시 이후 개인 경쟁자와 길드 콘텐츠 등을 포함한 대규모 업데이트 계획도 알렸다. 어떤 성과를 낼지 앞으로 관심이 쏠린다.
shaii@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