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베스 앤 보비노 S&P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오는 2024년까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먼펀디드2019 홈페이지 캡처 |
"물가상승률 너무 낮아 올해 움직임 없을 것"예상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오는 2024년까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간) 글로벌 신용평가사 S&P의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베스 앤 보비노는 미 한국상공회의소(KOCHAM) 주최로 열린 '2021년 미국 하반기 경제전망' 웹 세미나에서 "금리가 시장이 현시점에서 예상하는 것보다 더 오래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 같다"며 "2024년 초까지는 연준이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물가상승률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인 2%를 하회할 것이라는 예상이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보비노는 "물가상승률이 너무 낮아 올해는 어떤 움직임도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의 직격탄을 맞았던 지난해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3.9% 감소했지만, 올해는 4.2%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비노는 "2021년 3분기까지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에 이르지 못할 것"이라며 "레저, 접객업, 레스토랑, 소매 부문 회복은 여러 해 동안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는 가정 아래 고용의 점진적 회복 등은 긍정적인 요소로 분석했다. 그는 "미국 경제에 약속의 시기가 될 수 있다. 가계 소비가 늘어나고 고용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뉴스"라고 말했다.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30%가량 있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끄는 신임 행정부가 추가 재정부양 패키지를 집행한다면 확률은 25%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예상이다.
아울러 미중 무역갈등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비노는 "중국과의 무역분쟁이 계속해 가장 중요한 문제일 것이다"며 "바이든 행정부도 대중 관세를 유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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