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금융&증권 >증권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천스닥' 시대 열리나…"추가상승 여력 충분" 전망
입력: 2021.01.26 11:10 / 수정: 2021.01.26 11:10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코스닥은 전일대비 0.70포인트(0.07%) 오른 1000.00을 기록했다. /뉴시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코스닥은 전일대비 0.70포인트(0.07%) 오른 1000.00을 기록했다. /뉴시스

코스닥, 개장 직후 1000.00 기록…20년 만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26일 코스피지수의 동생격인 코스닥지수가 상승랠리를 지속하다 1000선을 돌파했다. 향후 시장의 향방에 대한 다양한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코스닥은 전일대비 0.70포인트(0.07%) 오른 1000.00을 기록했다. 개장 직후 급등해 곧바로 1000선을 터치한 것이다.

코스닥의 상승을 이끈 수급 주체는 개인투자자다. 상승랠리가 시작된 지난해 개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16조3176억 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사상 최대치로, 올해 들어서도 전날인 25일까지 개인이 2조1602억 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가 장중 한 때나마 10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00년 9월 15일 이후 처음으로 약 20년 만이다. 당시 코스닥 지수는 장중 고가 1037.59를 달성한 이후 급락하며 20년간 1000선을 넘지 못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2000년 9월 14일(1020.70)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지수가 20년 남짓 만에 1000선을 넘어섰지만 역대 최고점에 견준다면 여전히 3분의 1 수준에 미친다. 코스닥은 IT(정보기술) 붐이 일었던 지난 2000년 3월 10일 2834.40(장중 2925.50)까지 오른 바 있다.

출범 후 지난 25년여 시간 동안 코스닥시장에게 '1000'이라는 숫자는 넘기 힘든 언덕이었다.

코스닥 출범 직후인 1997~1998년에 외환위기 사태에 휘말려 극도의 침체기를 맞았고 이후 2000년 초 세계적인 '인터넷 거품'이 붕괴됨에 따라 연속 하락국면을 면치 못했다.

이후 지난 2001년 미국 9.11사태,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 국회 가결 등 대내외 악재가 이어지며 코스닥이 안정적인 상승세를 타기 어려웠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도 코스닥 시장에는 커다란 시련이었다. 역대 최저 기록도 이 때 나왔다.

2009년 5월 22일(554.09)에도 550선을 갓 넘는 정도였다. 2015년 2월 5일(600.81)이 돼서야 600선을 넘어섰고, 같은 해 5월 15일(705.4) 700선을 넘은 뒤에도 다시 500대로 추락했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에 의한 증시 급락에 3월 19일 428.35까지 내려갔다. 이후 반등에 성공한 코스닥은 12월 3일(907.61) 900대까지 치고 올라오다 1000선을 넘어서게 됐다.

시장에서는 코스닥이 출범 25주년을 맞은 올해 마땅히 취했어야 할 수치로 돌아가는 것이라는 평가 등이 나온다. /이선화 기자
시장에서는 코스닥이 출범 25주년을 맞은 올해 마땅히 취했어야 할 수치로 돌아가는 것이라는 평가 등이 나온다. /이선화 기자

이에 시장에서는 코스닥이 출범 25주년을 맞은 올해 마땅히 취했어야 할 수치로 돌아가는 것이라는 평가 등이 나온다. 더불어 지난 2000년 당시와 비교해 지금의 코스닥시장은 환경적으로도 다소 우호적으로 큰 변화가 생겼다.

코스닥 시가총액은 지난 2000년 9월 14일 50조4825억 원에서 이달 25일기준 400조4966억 원으로 약 8배가 불어났다. 코스닥 상장기업 역시 같은 기간 596사에서 1469사로 2.5배 늘어났다. 종목은 IT관련 업종이 시장을 주도했던 것에서 현재는 바이오, 2차전지 관련주, 소재주 등 각종 신산업 관련주가 견인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코스닥 지수의 1000선 돌파를 예견해 온 만큼 상승여력이 남아있으며 당분간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의 유동성과 산업 패러다임 변화 등에 힘입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글로벌 주가 급등 현상은 비이성적 과열이 아닌 이성적 과열"이라며 "지난 2000년대 닷컴 버블 당시와 현 국면의 주요 차이점으로 통화 및 재정 정책 차별화, 경기 사이클의 위치, 달러화 사이클, 주가 상승폭 등을 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하나 주목해야 할 현상은 현 주식시장이 새로운 경제 및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pkh@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