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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견인하는 광진·동대문구…전용 84㎡ '20억' 돌파 목전
입력: 2021.01.25 15:05 / 수정: 2021.01.25 15:05
서울 광진구 광장힐스테이트 전용면적 84㎡는 지난 16일 19억9000만 원에 거래됐다. /이재빈 기자
서울 광진구 '광장힐스테이트' 전용면적 84㎡는 지난 16일 19억9000만 원에 거래됐다. /이재빈 기자

구축 단지도 '대출 규제선' 15억 원에 근접

[더팩트|이재빈 기자] 서울 광진구와 동대문구의 집값 상승이 심상치 않다. 광진구 대장주 아파트의 전용면적 84㎡는 20억 원 돌파를 목전에 뒀고, 동대문구의 전용 84㎡ 아파트도 대출규제 기준선인 15억 원에 근접했다.

◆ 광진구 '광장힐스테이트' 전용 84㎡, 19억9000만 원에 신고가

2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광진구 '광장힐스테이트' 전용 84㎡(18층)는 지난 16일 19억9000만 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는 지난달 12일 18억7000만 원(15층)에 거래된 곳이다. 한 달새 실거래가가 1억2000만 원이나 오른 셈이다. 인근 공인중개소에 따르면 현재 이 단지 같은 평형의 호가는 일부 저층 매물을 제외하면 모두 20억 원을 넘어섰다.

15억 원을 넘긴 상태에서 실거래가가 계속해 오르는 것은 이 지역의 집값이 앞으로도 상승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현재 서울 전 지역은 2019년 발표된 정부의 12·16 부동산 대책에 따라 실거래가가 15억 원을 넘어가면 매수 시 주택담보대출이 한 푼도 나오지 않는다. 따라서 대부분의 주택이 15억 원 선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지만 한 번 상승에 불이 붙으면 계속해서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앞서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을 제외한 지역 중 처음으로 실거래가 20억 원을 넘긴 동작구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84㎡도 상승을 거듭한 끝에 지난달 28일 20억6000만 원(17층)에 거래됐다.

광장힐스테이트 인근 구축 단지들의 실거래가도 15억 원을 돌파하거나 이에 근접했다. '현대프라임' 전용 84㎡(12층)는 지난 11일 15억8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삼성광장2' 전용 84㎡(7층)는 지난 7일 14억8000만 원, '구의현대6단지' 전용 84㎡(20층)는 지난 3일 14억6000만 원에 각각 계약을 체결했다.

통계상으로도 광진구의 집값 상승은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광진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11%를 기록하며 서울 평균(0.09%)을 넘어섰다. 서울에서 광진구보다 상승률이 높았던 지역은 송파구(0.18%)와 동대문구(0.15%)뿐이었다.

광진구 해오름 공인중개소 황희구 대표는 "광진구 일대는 학군이 준수하고 강남 접근성이 높았음에도 그간 저평가 받아왔던 지역"이라며 "전국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수요가 서울로 회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가격 대비 정주여건이 우수한 광진구로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이어 "하루에도 매수 문의가 10건 이상 오는데 매물은 단지별로 1~2개밖에 없다"며 "광장힐스테이트를 시작으로 대부분의 단지가 무난하게 실거래가 20억 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울 광진구 일대 구축 아파트 대부분은 대출 규제선인 15억 원에 도달했다. /이재빈 기자
서울 광진구 일대 구축 아파트 대부분은 대출 규제선인 15억 원에 도달했다. /이재빈 기자

◆ 동대문구 신축도 15억 원 근접…당분간 상승세 유지 전망

광진구와 인접해 있는 동대문구 아파트들도 대출규제 기준선인 15억 원에 근접하는 모양새다. 동대문구 '래미안 크레시티' 전용 84㎡(11층)는 지난 6일 14억9000만 원에 손바뀜됐다. '래미안 미드카운티' 전용 84㎡도 지난 2일 14억7500만 원(10층)에 새 주인을 찾았고, '힐스테이트 청계' 전용 84㎡(8층)도 14억7000만 원에 신고가를 썼다.

광진·동대문구 지역의 집값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신규 주택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주택 매수심리는 여전한 까닭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18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09.2를 기록, 지난해 8·4 공급대책 발표 직전(111.1)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매수급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숫자가 이보다 클수록 매매 수요가 공급 대비 많음을 의미한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정부의 공급대책이 수요자 입장에서 체감이 크지 않다 보니 매수로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상승하는 것"이라며 "강남이나 마용성 등 주요지역 아파트값이 20억 원을 넘어서면서 주변 지역 아파트들이 키맞추기 하는 점도 가격 상승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fueg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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